[SBS 보도자료] 국내 최초 한국어 보컬로이드 ‘시유(SeeU)’, 15년 만에 새로운 목소리 공개

  • 2026.10.12 15:35
  • 15시간전
  • SBS
한국어 보컬로이드 시유

국내 최초 한국어 보컬로이드(VOCALOID) ‘시유(SeeU)’가 10월 9일 한글날, 15년 만에 새로운 목소리를 공개했다.

시유는 2011년 당시 SBS아트텍(현 SBS A&T)이 일본 야마하(YAMAHA)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개발한 가창 음성합성 캐릭터다. 창작자가 가사와 멜로디를 입력하고 음정·발음·표현을 조정하면 시유의 목소리로 노래를 만들어낼 수 있다. 특히 시유는 세계 최초로 한국어 노래 합성을 정식 지원한 보컬로이드 캐릭터로, 당시 국내에는 생소했던 가창 음성합성 기술과 버추얼 싱어 문화를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시유를 활용해 직접 곡을 만들고 발표하는 창작자들의 활동이 이어졌다. 이들은 흔히 ‘보카로P’라고 불린다. VOCALOID로 음악을 만드는 프로듀서(Producer)를 뜻하던 이 표현은 현재 다양한 가창 음성합성 도구를 활용하는 음악 창작자를 가리키는 말로도 쓰인다.

해외에서는 하츠네 미쿠와 같은 버추얼 싱어가 창작자들의 음악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문화 IP로 성장했다. 한 곡에서 일러스트와 영상, 팬아트가 파생되고 공연·게임·상품·기업 협업으로 이어지면서, 창작자와 팬의 참여가 캐릭터의 성장으로 연결되는 구조가 형성됐다.

국내에서도 시유와 UNI 등 한국어 가상 보컬을 중심으로 창작이 이어졌지만, 새로운 보이스의 지속적인 개발·공급과 시장 확대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VOCALOID와 Synthesizer V 등 해외 엔진을 활용한 창작이 확산되는 동안, 국내 음성합성 기술이 창작자에게 알려지고 활용될 기회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SBS A&T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어 음악 창작에 새로운 기회를 더하고자 한다. 시유는 기존 음성 제공자와 관련된 사정과 사업환경 변화로 새로운 음성 개발과 활동을 지속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과거 음성을 그대로 복원하기보다, 변화한 기술과 음악 제작환경에 맞춰 새로운 목소리를 마련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팬들이 기억하는 시유의 캐릭터성과 밝고 개성 있는 보컬의 방향성은 이어간다.

새 목소리는 국산 가창 음성합성 엔진 VOX Factory(복스 팩토리)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세밀한 보컬 뉘앙스와 자음·모음 사이의 자연스러운 연결을 통해 한국어 가창의 표현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VOX Factory는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에서 이용할 수 있다. 허밍이나 가이드 보컬에서 작업을 시작하는 ‘Start From Voice’, 4개 핵심 파라미터를 중심으로 보컬을 조정하는 ‘Smart Control’을 통해 아이디어를 빠르게 노래로 옮기는 창작환경을 제공한다. 전문 음악 창작자뿐 아니라 음성합성을 처음 접하는 사용자도 쉽게 시유에게 노래를 시킬 수 있도록 접근성을 넓힌다는 취지다.

첫 공개일을 한글날로 정한 것은 한국어 보컬로 탄생한 시유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서다. 국산 음성합성 기술과 시유의 새 목소리를 통해 더 많은 우리말 음악 콘텐츠가 만들어지기를 바라는 뜻도 담았다.

SBS A&T 관계자는 “15년 전 시유를 선보였을 때처럼, 이번에도 창작자들이 자신의 음악과 이야기를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며 “국산 음성합성 기술로 더 많은 우리말 노래가 만들어지고, 그 음악이 그림과 영상 등 다양한 창작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SBS A&T는 기존 시유 대표곡을 새 목소리로 재해석한 콘텐츠와 신곡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일러스트·영상 등 창작자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규 엔진의 출시 일정은 공식 계정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SeeU Re:Voice’는 하나의 엔진에 한정되지 않는 장기 프로젝트다. 시유의 목소리는 향후 다양한 창작 환경과 사용자들의 니즈에 맞춰 국내외 주요 음성합성 플랫폼으로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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