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오디·순무·닥나무잎까지 김치로? 한여름 시원한 아삭함을 담은 김치의 세계
<한국인의 밥상> 오디·순무·닥나무잎까지 김치로? 한여름 시원한 아삭함을 담은 김치의 세계

하지만 우리의 밥상에서 단 한 순간도 김치가 사라진 적은 없다. 이번 에서는 뜨거운 여름날, 얼음처럼 시원하고 개운하게 밥상을 지켜주었던 다채로운 여름 김치를 조명하고자 한다. 여름 들판의 생명력을 가득 머금은 아삭한 돌나물에 앵두와 오디를 띄워낸 '돌나물 물김치', 여기에 은은한 향을 품은 뽕잎에 오디를 더해 버무려낸 '뽕잎김치'까지, 그야말로 여름이라서 더 풍성한 김치 한 상이 차려진다. 특히 아삭아삭한 뽕잎 김치 위에 겉은 검고 속은 뽀얀 '오디 수육' 한 점을 얹어 싸 먹으면, 무더위에 잃어버렸던 입맛도 단숨에 되돌아온다. 갖가지 순무 김치에 제철을 맞은 밴댕이 회무침과 순무 시래기밥을 더해 차려 낸 한 상, 바다와 땅이 맞닿은 이곳 강화에서만 만날 수 있는 소박한 여름 밥상을 만나러 간다. 자연을 통해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수행의 의미가 깃든 사찰의 여름 김치. 구도자의 철학과 삶이 향기롭게 녹아있는 사찰의 여름 밥상을 통해, 지친 몸을 채우는 비움과 마음의 평온을 만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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