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사진가로 활동하고 있는 박형호 작가의 개인전 ‘퇴색화’가 창원과 서울전시에 이어 오는 9월 17일부터 9월 30일까지 진주시 아트홀바른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년 9월 창원 전시와 올해 초 성동문화재단의 서울 초대전에 이어 고향에서 갖는 전시이기도 하다.
전시되는 작품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지 않는 것들은 없지만 가지고 있는 고유의 물성은 변하지 않는 것들도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되면서 작업한 작품들이다. ‘퇴색화’라는 사진전의 제목에서 보듯이 꽃이라는 매개체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고유의 색을 잃어버렸지만 고유의 본성은 존재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작가는 꽃차를 마시면서 말라버린 꽃이 뜨거운 물을 만나 그 형태가 살아나는 것을 보고 이 작업을 시작하였으며 어쩌면 사람의 삶과도 닮지 않았을까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