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일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의 2019년작 '조조 래빗'(Jojo Rabbit)은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비극적인 배경 속에서 한 소년의 시선으로 전쟁의 광기와 인간성의 회복을 동시에 그린 작품이다. 전쟁 영화의 클리셰를 비틀고 블랙 코미디와 판타지적 요소를 가미하여 신선한 충격과 함께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 영화는 마치 전쟁의 잔혹함 속에 피어난 한 송이 꽃처럼 묵직한 메시지를 경쾌하면서도 가슴 벅찬 정화와 함께 전달한다.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 말기, 독일의 한적한 마을에서 시작된다. 주인공 10살 소년 조조(로만 그리핀 데이비스)는 열렬한 히틀러 청소년단 단원이며 그의 머릿속에는 자신만의 상상 친구 아돌프 히틀러(타이카 와이티티)가 항상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