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꽃중년’이라 불리던 40대가, 이제는 ‘영포티(Young Forty)’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볼캡과 스냅백을 쓰고, 스트릿 브랜드를 입으며 트렌드를 놓치지 않던 젊은 중년들. 하지만 식지 않는 젊음을 향한 청춘들의 눈초리는 냉담하기만 하다.
영포티 전에, 이른바 개저씨와 꼰대가 있었다. 꼰대와 개저씨는 처음 등장할 때부터 부정적인 이미지였던 반면, 영포티는 젊은 감각을 추구하는 40대를 뜻하는 단어로 처음엔 긍정적인 의미였다. 그러다 최근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젊은 척하는 철없는 중년”을 비꼬는 말로 전락했는데 그 변화가 가파르다. 인터넷엔 영포티가 자주 입는 의류 브랜드를 입힌 콕 집어 나열하는 일러스트는 물론, 이른바 영포티 체크리스트까지 돌아다니고 있다. 최근 영포티 룩을 SNS에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던 40대 힙합 뮤지션 염따도 이런 분위기가 신경 쓰이는 건 사실이라고 고백하는데….
긁힌 건 아닌데 아침마다 무슨 옷을 입어야 할지 솔직히 고민된다는 40대. 제작진은 실제로, 중고 플랫폼에서 자신이 입던 옷을 팔려고 하는 40대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청춘들은 왜 40대를 타깃으로 삼았을까? 래퍼 염따는 “온라인은 원래 평화가 없는 곳”이라며 진지하게 대립하기보단 “연륜 있는 40대들이 좀 받아주면 좋겠다”라고 했고, 어떤 전문가들은 세대 갈등이나 혐오 문화 등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밈이 되어버린 중년 영포티, 그 미움 뒤에 감춘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호감이 비호감으로 변해버린 영포티 미스터리는 11월 7일 금요일 밤 8시 50분에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미용실을 운영하는 박 원장(가명)은 A 항공사에 다닌다는 그 승무원이 어딘가 수상했다. 반듯한 헤어와 단정한 A사 유니폼, 그리고 명찰까지. 겉으로 보기엔 흠잡을 데가 없었지만, 그 복장으로 B 항공사 면접을 보러 간다는 게 황당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어떤 날은 유니폼을 차려입고 한강에 간다며 머리 손질을 부탁했다는데, 수십 년간 현직 승무원을 고객으로 상대해 온 박 원장조차 이런 적은 처음이었다고.
미심쩍었지만 분명 그녀의 SNS에는 그녀의 비행일지가 빼곡히 적혀있었고, 심지어 기내에서 일하면서 찍은 듯한 사진도 여러 장 게시되어 있었다. 이상한 것은 그녀가 다닌다는 A 항공사는 근무 시간 외에 일상생활에서 유니폼을 착용하고 다니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었다는 것. 그럼에도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공항 인근과 백화점은 물론, 한강에서까지 승무원 유니폼을 입고 다닌다고 하는데 대체 어찌 된 일일까?
하지만 그녀는 유독 같은 회사 동료와의 교류를 극히 꺼리는 것처럼 보였다고 한다. A사 직원이 그녀에게 SNS 메시지를 보내면 답장 없이 차단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기 때문. 무엇보다 가장 이상한 건 그녀가 유독 아기 인형에 집착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유아용품 매장에 자주 들른다는 것. 그녀는 혹시 가짜 승무원이 아닐까? 아니면 그녀에겐 남들과 다른 특별한 사연이라도 있는 걸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11월 7일 금요일 밤 8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