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한 매운탕 집, 맛집으로 소문나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에 불청객이 나타나고 있단 제보를 받고 동물농장이 찾았다.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녀석 때문에, 사장님은 바쁜 와중에도 장사는 뒷전, 보초를 서기 바쁘다. 무려 3개월째, 잠시라도 한눈팔면 방충망까지 뚫고 들어와 잉어며, 장어며, 수조 안 물고기들을 모조리 초토화 시켜버린다는 불청객의 정체는 뭘까?
문제는, 공기를 순환시키고 물고기들의 신선도를 유지해야 하기에 창문을 닫아둘 수도 없다는 것. 때문에 번번이 튼튼한 방충망으로 교체해 보지만 무용지물이다. 또다시 새 방충망을 달고 바로 다음 날, 어김없이 메기 사체가 발견됐다. 간밤에 다녀간 녀석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관찰카메라를 확인해 보니 그 정체는 바로 수달이다.
앞발을 사용해 튼튼한 철망을 뚫고 잠입한 녀석은 자연스레 수조에서 사냥을 즐기고 있었다. 천연기념물인 수달을 함부로 손댈 수도 없기에, 사장님은 새벽같이 출근해 보초를 서 보지만, 눈치 빠른 녀석을 막기엔 역부족이다. 더 이상의 영업 피해는 도저히 감당 불가다. 고기 불판까지 동원해 방충망을 이중으로 보완하고, 창문을 잠가 침입로를 원천 봉쇄했다. 그런데 그날 밤, 이번엔 무거운 하수구 철판이 들썩거린다? 막아도 막아도 어떻게든 뚫어내는 기상천외한 도둑 수달, 점점 대담해지는 녀석의 만행을 멈출 방법은 없을까?
막으려는 매운탕 집 사장님과, 뚫으려는 수달 간의 처절한 사투! 진상 고객이 된 천연기념물 수달과 공존할 방법은 없을지, 9일 오전 'SBS TV 동물농장'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