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WBC 대표팀이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의 평가전에서 3대 3 접전을 펼친 가운데, 이대호·이순철·정우영 트리오를 앞세운 SBS가 가구·2049·시청자 수까지 싹쓸이 1위를 기록하며 안방극장을 점령했다.
시청자들의 선택은 이번에도 SBS였다. 이날 중계는 가구 순간 최고 시청률 2.6%를 돌파한 것은 물론, 광고주들이 가장 주목하는 2049 시청률에서도 순간 최고 1.1%를 달성하며 타사 중계를 압도했다. 시청자 수 19.8만 명을 기록, 화제성과 규모 면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야구는 역시 SBS'라는 공식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특히 전설적인 중계진이 쏟아낸 날카로운 분석과 생생한 비하인드 스토리는 단순한 연습 경기를 넘어선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하며, 중계의 품격과 독보적인 화제성을 동시에 붙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기는 초반부터 한국의 기세가 매서웠다. 1회 초,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2점을 먼저 뽑아내 기분 좋게 출발했다. 특히 캡틴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의 좋은 타격감을 그대로 이어가며 깨끗한 안타를 만들어냈고, 이대호 위원은 "확실히 컨택 능력이 좋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2회 들어 선발 곽빈이 볼넷 이후 급격히 흔들렸다. 이대호 위원은 사이판 캠프에서 곽빈과 직접 나눈 대화를 떠올리며 "본인도 볼넷을 주고 나면 많이 흔들린다고 하더라”라면서 "볼넷을 주고 빨리 잊어야 하는데 계속 생각하다 보니 흔들린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경기 중반 대표팀의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린 것은 '천재 타자' 김도영의 한 방이었다. 5회 초, 김도영이 동점 대형 홈런을 터뜨리자 이대호 위원은 "시원한 홈런이었다"며 환호했다. 이 위원은 앞서 김도영이 부러진 방망이로 만든 내야 안타 장면을 보며 "나는 선수 시절 내야 안타를 쳐본 적이 없어 저런 빠른 발이 너무 부럽고 행복해 보인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김도영과 안현민이 서로 자극을 주고받으며 성장하는 라이벌이자 동기 관계라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며 신예들의 활약을 조명했다.
백미는 6회 마운드에 오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등장이었다. 류현진이 특유의 제구력으로 5연속 땅볼 아웃을 잡아내며 노련하게 이닝을 정리하자 , 이대호 위원은 "대표팀 투수들이 보고 배워야 한다. 유리한 카운트를 유지하는 능력이 대단하다"고 극찬했다. 류현진은 6회부터 7회까지 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클래스는 영원함을 몸소 입증했다.
긴장감 넘치는 승부 속에서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의 향수를 자극하는 이야기가 재미를 더했다. 정우영 캐스터가 이승엽, 이대호, 류현진 세 선수가 함께 식사하던 시절에 대해 묻자, 이대호 위원은 "항상 셋이 같이 먹었는데 마지막까지 남아서 먹었다. 특히 현진이가 제일 많이 먹었다"고 폭로했다. 이어 "나는 고기 굽느라 힘들었다"고 덧붙여 중계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일본 야구의 정교한 번트를 설명하며 "일본은 전지훈련 때 4번 타자도 기계처럼 번트 연습을 한다. 나 역시 소프트뱅크 시절 우승을 경험하며 그들의 철저한 준비성을 느꼈다"고 현지에서의 경험담을 생생하게 전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이제 오릭스와의 평가전에 나선다. SBS는 3일 낮 12시부터 시청률 1위 트리오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 위원, ‘야구의 목소리’ 정우영 캐스터, 그리고 ‘겉바속촉 해설’의 이순철 위원을 앞세워 명품 중계로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