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배교자 키치지로와 고문 앞에 무너진 로드리고 신부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은 단순히 높은 곳에서 영광을 받으시는 분이 아니라 가장 낮고 비참한 곳에서 인간의 고통을 대신 짊어지시는 분임을 말하고 싶어 했다.
나는 너희에게 밟히기 위해 이 세상에 왔고, 너희의 아픔을 나누기 위해 십자가를 짊어졌다.
" 엔도는 이 대목을 통해 하나님의 침묵이 부재가 아니라, 인간의 죄와 연약함까지도 품으시는 가장 깊은 차원의 '사랑'임을 역설했다.
스코세이지 감독은 28년이라는 오랜 준비 기간 끝에 이 소설을 영화화하며, 시각적·청각적 '침묵'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관객들이 로드리고 신부의 심리적 고통에 동참하게 만들었다.
베드로가 예수를 부인했을 때 닭이 울었듯, 우리의 배신조차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자비는 인간의 도덕적 강함을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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