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나대일의 응급실 흉기 난동을 제압한 장희숙(이정은 분)과 의사 용역 소개소 식구들의 활약, 계수정의 외과 복귀까지 이어지며 통쾌함을 더했다. 수술 도중 권충현(오정택 분)의 간에서 이니셜 'D.N'을 발견한 계수정과 박태경(김우석 분), 조원진(이진희 분)은 이 사실을 권충현에게 알려야 하는지를 두고 팽팽하게 맞섰다. 박태경은 환자와 병원에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조원진은 환자가 진실을 알게 되면 가족과 함께 누리던 평온한 일상마저 무너질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의사에겐 수술 중 일어난 일을 고지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환자의 알 권리를 존중하고 의료진의 잘못으로부터 환자를 지켜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드러냈다. 이후 계수정은 회복 중인 나대일의 입원실을 찾아가 그의 오므라이스 위에 케첩으로 'D.N'을 쓰며 '네가 한 짓을 알고 있다'는 무언의 경고를 보냈다. 응급실에 들이닥쳐 "나한테 무슨 짓 했어"라고 따져 묻는 나대일에게 계수정은 "아픈 것도 아니고, 남들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니고, 본인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닌 짓"이라고 응수하며 "근데 내가 너처럼 이니셜만 새겼을까?"라고 나직이 속삭였다. 면회실에서 나대일을 만난 부승권(손현주 분)은 "내 면허 걸고 네 면허 반드시, 영구히 취소시킬 거다"라며 "너 때문에 난 가장 위험한 의사를 내 병원에 들이게 됐어"라고 말했다. 방송 말미, 수술 당시 나대일의 간을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하는 계수정의 묘한 표정이 엔딩을 장식, 과연 계수정이 그가 한 짓을 똑같이 되갚아 줬을지 의문을 자아내며 강렬한 여운을 안겼다. 이처럼 '닥터X' 5화는 환자의 생명을 경시한 나대일의 만행과 이에 맞선 계수정의 통쾌한 응징을 그리는 한편, 의사로서의 책임과 환자를 향한 신념까지 조명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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