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를 건너

  • 2026.10.21 07:05
  • 56분전
  • 프레시안

나는 우리가 있어야 할 곳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다는 느낌을 가지고 자라났다. 부모님이 나를 이포로부터 중국의 고향으로 데려가기만 하면 내 삶이 달라질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1936년, 내가 여섯 살 때 결행하려 한 일이다. 그런데 일본의 침략이 임박한 때였고, 조부모님이 아버지에게 가족 부양을 계속할 수 있도록 말라야에서 그냥 살라고 했다. 부모님은 7년 만의 귀향이었고, 나를 데려가 가족들에게 보이고 싶어 했다. 그래서 짧은 여행이 되는 한이 있더라도 고향 방문 계획을 그대로 추진했다.

우리는 기차로 이포를 떠나 싱가포르에서 남중국해를 건너 상하이로 가는 배를 탔다. 부모님은 많은 가족에게 아들을 보여주는 의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어머니는 내 준비를 열심히 해주고 내가 친척들의 기대에 부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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