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고 근육이 감소하면서 찾아오는 건강의 적신호! 각종 대사질환은 물론 심한 통증을 동반한 관절염과 골다공증까지,,, 근감소는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하고 우리의 일상과 생명을위협하는 심각한 질환이다. 이런 근감소증은 원래 자연스러운 노화의 한 과정으로 여겨졌지만이제는 공식적인 질병으로 여겨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 세계보건기구 WHO에서도 2016년 근감소에 질병 코드를 부여했다. 이제는 백 세 시대. 근감소와 그로 인한 각종 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약 600여 개의 근육으로 이루어진 인간의 몸. 우리 몸은 30대부터 근육의 감소가 시작돼 60대를 넘어가면 30%, 80대를 넘어가면 30대의 절반까지 근육이 감소하게 된다. 근육은 우리 몸에서 '에너지 저장소' 역할을 담당한다. 근육이 줄어들면 에너지 비축 능력이 떨어져 쉽게 피로해지고 기운이 없어질 수 있다. 기초대사량이 감소해 살이 쉽게 찌기도 한다. 각종 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 외에도 근감소가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근력 저하를 불러와 낙상을 유발하기 때문. 낙상은 뇌출혈과 골절을 비롯해 활동량 저하와 근육 소실, 여러 합병증으로 이어져 생존까지 위협할 수 있다. 최근 고령인구가 늘어나면서 낙상사고 역시 증가 추세. 특히 하체 근육량이 감소하면 낙상 위험이 더 커져 근감소증으로 인해 2차 질병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노년층에서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노년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선 무엇보다 ‘근육’과 ‘근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젊은 시절 등산과 여행 등을 즐기며 활력 넘치는 인생을 살았던 68세 김기순 씨. 하지만 9년 전 유방암 판정을 받으며 많은 것이 달라졌다. 수술과 항암 등의 치료를 거치며 심한 면역력 저하, 체력저하를 겪게 된 것. 그러던 어느 날 어이없이 넘어져 손가락을 다치고 수술을 받게 된 김기순 씨는 병원에 장기 입원하게 되면서 심한 근감소를 겪게 된다. 다리 굵기가 눈에 띄게 줄었고 옷 사이즈도 달라진 상황.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지치고 손에 힘을 주지 못해 병뚜껑을 따는 것도 힘든 지경이 됐다는데...
퇴행성관절염으로 근감소가 찾아온 62세 김정례 씨. 혼자서 농장을 꾸리고 있는 그녀는 일을 할 때마다 무릎 통증으로 움직이기가 힘들어 고생 중이다. 상체 비만형 체형이라 체중 조절이 필요하지만 멈추지 않는 식탐 때문에 살을 빼기가 힘들다는데... 최근에는 콜레스테롤 수치까지 높아져 고지혈증 진단을 받았다. 다리 힘이 없어 외출을 했다가 넘어지는 일이 잦아 늘 걱정이라는 김정례 씨.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도 버거운 이 상태를 극복하고 나아질 방법은 없을까?
도쿄에서 1인 가구로 살아가고 있는 59세 죠나이 카나에 씨. 사진작가로 활동하다 은퇴한 그녀는 최근 두 번의 발목 골절을 경험했다. 처음 골절이 생기고 힘들게 회복을 했지만 거동이 어려워 꼼짝도 하지 못하고 몇 달을 보낸 탓에 근감소가 심해져 또 다시 골절을 겪게 된 것. 주변의 권유로 운동을 시작하면서 카나에 씨가 먹기 시작한 것은 근육 합성을 도와준다는 근력단백질. 평소 식사도 단백질 위주의 건강 식단으로 바꾸면서 꾸준히 관리를 한 덕에 건강을 회복하고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됐다.
세계에서 가장 빨리 초고령화사회를 맞이한 일본에서는 이에 대비해 근육과 근력의 강화를 위한 단백질 섭취와 꾸준한 운동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군마현 후지오카 시에서는 20년 전부터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운동 모임을 이어오고 있다. 지자체의 지원을 바탕으로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해 함께 운동을 하고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는 장을 마련한 것. 후지오카 시의 옛 이름을 따서 ‘오니시 모델’ 이라고 이름 붙인 이 활동은 지역 주민들의 건강 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으며 외부에도 널리 확산되고 있다.
아직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근감소증. 하지만 근육을 강화하는 근력 운동과 근육 합성에 도움이 되는 단백질을 적절히 섭취하며 관리해준다면 충분히 예방과 극복이 가능하다는데... 우리나라 역시 근육과 근력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생활 습관을 바꿔 나가는 사람들이 많다는데. 평생 운동을 멀리하다 갑작스러운 일상 속 사고로 인해 무릎 연골이 파열된 윤혜경 씨. 이후 근감소를 겪으며 운동과 단백질 섭취의 중요함을 몸으로 확인했다는데...MBC 다큐프라임 ‘백 세 시대, 내 몸에 근력을 저축하라’에서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내 몸의 근육과 건강을 지켜나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함께 이야기를 들어본다.
MBC 다큐프라임 ‘백 세 시대, 내 몸에 근력을 저축하라’는 4월 20일(일) 오전 7시 4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