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기획사의 직원 타카하시와 마유즈미는 악당이라기보단, 그저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려 애쓰는 인간들이다.
타쿠미와 하나, 그리고 타카하시를 둘러싼 마지막 30분은 영화 전체의 의미를 재구성한다.
타쿠미가 타카하시를 죽이고, 하나의 시신을 품에 안은 채 숲속으로 사라지는 엔딩은 무겁게 가라앉는다.
타쿠미 개인인가, 타카하시 개인인가, 아니면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자기위안 속에서 은폐된 사회 전체인가.
자연을 찬미하는 듯 보이던 영화는 결국, '순수한 자연'이라는 신화마저 체제의 도구로 전락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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