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인테리어 액자 그림 사업을 시작한 김 씨(가명). 당시에는 생소한 분야였지만 직원들과 함께 회사를 성장시켜 업계 1위 자리에 올랐다. 그런데 지난 연말부터 회사에 이상한 조짐이 나타났다고 한다. 자재비는 50% 증가한 반면 매출은 30% 가까이 줄었는데, 얼마 후 김 씨(가명)는 예상치 못한 장면과 마주하게 됐다.
자재가 외부로 유출됐을 가능성을 의심하던 김 씨(가명)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자신의 회사명을 도용한 경쟁 업체를 발견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경쟁 업체의 대표는 지난 연말 퇴사한 최 씨(가명)였고, 그 곳에는 또 다른 퇴사자 정 씨(가명)도 근무하고 있었다. 김 씨(가명)는 직원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지만 다들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결국 김 씨(가명)는 직접 경쟁 업체 공장을 찾았는데 그 곳에서 본인 회사의 물품들을 발견했다. 또 경쟁업체 컴퓨터에서는 더 놀라운 사실을 확인하게 됐는데...
결국 김 씨(가명)는 회사에 CCTV를 설치했고, 곧 결정적인 장면을 포착했다. 직원 박 씨(가명)가 회사 물품들을 차량에 몰래 옮겨 싣는 모습이 촬영된 것이다. 평소 성실하고 믿음직한 직원이었기에 김 씨(가명)가 느낀 배신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었는데 사건은 여기가 끝이 아니였다. 박 씨(가명)가 회사에서 그림을 몰래 생산해 택배를 발송한 기록까지 확인된 것이다.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박 씨(가명)와 경쟁업체를 직접 찾아 나섰는데...오늘(17일) 목요일 밤 방송하는 MBC“실화탐사대”에서 자세히 알아본다.
지난 1995년 6월 29일 홍영희 씨의 딸 이경선 씨는 평소처럼 출근했지만 불의의 사고로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같은 날 진옥자 씨 역시 같은 사고로 사랑스런 딸을 잃었다. 사고 발생 30년이 지난 지금도 두 사람은 매주 만나 서로의 아픔을 나누고 있는데 이들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두 딸에게 벌어진 사고는 바로 전국민을 슬픔에 잠기게 했던 1995년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였다. 30년 전 서울 시내 한 가운데 있던 백화점이 무너졌고 이로 인해 수많은 생명이 잔해 속에 갇혀 두 딸 역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그런데 참사가 발생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실종자들이 있을 건물 잔해가 쓰레기 매립지였던 난지도로 옮겨졌다. 당시 홍영희, 진옥자 씨는 난지도에서 직접 잔해를 뒤지며 유해 일부라도 찾기 위해 애썼지만 끝내 딸들의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 이렇게 유해를 찾지 못한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희생자는 32명.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희생자를 위한 위령탑은 지난 1997년 참사 현장이 아닌, 서울 강남구 양재동에 세워졌다. 그런데 두 엄마는 과거 난지도 쓰레기 매립지였던 노을공원에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미수습자들의 넋이 머물고 있다고 믿고 있다. 세월이 흘러 삼풍 참사가 잊혀질까 걱정이라는 이들은 서울시에 바람이 있다고 하는데, 그 바람은 무엇일까?
참사 30년이 지난 지금도 딸들이 돌아올 것만 같다며 여전히 아픔을 간직한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유가족의 사연을 오늘(17일) 목요일 밤 9시 방송하는 MBC“실화탐사대”에서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