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적 ‘탄핵 주문’을 홀로 연습하며 반역의 시대를 마감하다.
두 사람은 지난 4월 4일 탄핵 심판의 막전막후를 숨 가쁘게 얘기하다가도, 어느 순간엔 그 긴장감을 뒤로하고 가볍지 않은 농담을 주고받는 ‘질문들’ 특유의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특히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탄핵 결정문의 마지막 문장은 함께 재판에 참여했던 재판관들이 문 재판관에게 연습을 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고. 역사적인 결정문이었던 만큼 당연한 것이기도 했다. 심의가 계속되는 기간 동안 헌법재판소 밖에서 이어졌던 온갖 추측과 상상에 대해서도 문 재판관은 단호하고도 명확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이 밖에도 사법개혁, 무전유죄 유전무죄와 판사의 갈 길 등 묵직한 얘기 외에, 문판사의 과거 학생시절 일기와 편지 등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등 보기 드문 장면도 나왔다. 특히 손석희 진행자가 문판사의 향후 계획에 대해 질문을 이어가자 문 판사는 ‘왜 나만 질문을 받느냐’며 거꾸로 질문을 던져 손 진행자를 곤란하게 만들기도 했다.
세 번째 시즌을 시작하는 “손석희의 ‘질문들’”에는 이번에도 만나기 어려웠던 손님들이 스튜디오를 찾는다. 배우 염혜란, 유흥식 추기경, 배우 이영애, 박용만 전 두산회장, 김연경 선수 등이 그들이다. 출연 예정이던 강경화 주미 대사는 대사 발령을 받아 현재 출연 여부 및 일정을 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 시즌 화제를 모았던 “질문들”이 이번에는 어떤 얘깃거리를 남길지 궁금하다.
문형배 재판관과 시작하는 MBC “손석희의 ‘질문들’” 첫 회는 8월 27일 수요일 밤 9시에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