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월) 오전 10시 30분에 방영되는 SB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에서는 척추가 79도로 휘어진 아이, 12살 보배의 사연이 소개된다.
다가오는 봄, 보배는 척추 교정 수술을 앞두고 있다. 50도였던 척추가 최근 급격히 틀어지면서 79도까지 악화됐고, 이제는 장기를 누르기 시작했다. 한창 성장기에 접어든 보배의 키가 더 자라면 척추가 버티지 못하고 무너질 수도 있어, 결국 한 차례 미뤘던 수술을 내년 봄으로 앞당기게 됐다.
그런 보배의 곁에는 늘 무거운 죄책감을 안고 사는 엄마, 미선 씨가 있다. 도박 중독으로 가정에 소홀했던 남편 대신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엄마는 임신 중에도 일을 쉴 수가 없었다. 식당 보조 일을 하며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지만, 병원에도 한 번 못 간 채 보배를 낳았던 것이 결국 뇌병변 장애로 이어진 것 같아 마음이 아려온다.
스스로 몸을 가눌 수 없는 보배의 척추가 더 휘는 걸 막기 위해선 재활 치료를 단 하루도 거를 수가 없다. 수술을 받기도 전에 척추의 변형이 더 심해지면 수술 자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엄마는 어떻게든 돈을 마련하기 위해 틈틈이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지만 보배의 치료비로 쓰고 나면 그마저도 남는 게 없다. 보배의 치료비를 감당하기에도 빠듯한 형편에 이제는 척추 수술 일정까지 다가온다. 시간이 갈수록 마음은 조급해지지만, 엄마는 오늘도 남의 집을 쓸고 닦으며 조용히 딸을 위한 내일을 준비할 뿐이다.
새로운 시작을 꿈꾸며 내일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모녀의 이야기 이야기는 11월 3일 월요일 오전 10시 30분, SB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