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분별하기 힘든 수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사실임을 증명해도 진실로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세상 속에서, 우리에게 선함은 어떤 의미를 지닐 수 있을까? 선함만으로 사회적 정의가 성취될 순 없다. 변혁해야 할 사회적 과제 앞에서 선함은 때로 나약함으로, 비겁함과 무기력함으로 변질될 위험이 있다. 반면 선함은 정의를 성취하려는 근본적 원인이다. 정의가 이뤄진 세상은 모든 이들에게 평등하게 선할 거라는 믿음. 그 믿음이 정의를 갈망하게 한다. 결국 정의를 성취함에 있어 선함은 중요한 원동력이다. 반면 선함은 정의를 이루기 위한 도구가 될 수 없는 것일까? 적어도 엘파바(신시아 에리보)는 그렇게 판단했다. 그녀는 동물을 억압하는 오즈의 마법사에 대항하기 위해 중력을 거슬러 오르며(defy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