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동물농장’이 실종 8일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강아지 행운이의 기적 같은 사연을 전했다. 이날 방송은 시청률 4.6%, 순간 최고 시청률 5.5%를 기록했다. (닐슨 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 최고 시청률은 행운이가 김포의 아파트 단지까지 돌아온 뒤에도 보호자를 찾지 못해 다시 단지 밖으로 나가 평소 산책하던 길을 맴도는 장면이었다.
행운이는 실종 8일 만에 부천에서 김포까지 약 30km를 홀로 이동해 집이 있는 아파트 단지까지 돌아왔다. 평소 겁이 많고 낯선 환경에 쉽게 위축되는 성격의 행운이가 생전 처음 가본 부천에서 어떻게 김포의 집까지 방향을 잡을 수 있었는지는 모두에게 놀라운 일이었다.
제작진은 행운이가 지나온 길을 추적하며 그 여정이 결코 쉽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행운이의 이동 경로에는 위험한 순간들이 곳곳에 있었다. 행운이는 차량이 빠르게 오가는 6차선 도로 한가운데를 지나기도 했고, 고속도로를 역방향으로 걷는 아찔한 모습도 포착됐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는 낯선 길 위에서도 행운이는 멈추지 않았다. 그 끝에는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보호자 경화 씨가 있었기 떄문이다.
천신만고 끝에 김포의 아파트 단지까지 도착한 행운이는 그러나 곧바로 엄마를 만나지는 못했다. 단지 안에서 엄마를 찾지 못하자 당황한 행운이는 다시 밖으로 향했다. 그리고 평소 경화 씨와 함께 걷던 산책길을 따라 움직이며 엄마를 찾아 나섰던 것이다. 행운이의 귀가는 이웃 주민의 발견으로 완성됐다. 그렇게 집 주변을 맴돌던 행운이는 약 12시간 만에 주민에게 발견됐고, 행운이를 알아본 이웃은 곧바로 경화 씨에게 소식을 전했다.
집으로 돌아온 행운이의 몸에는 긴 여정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발은 까져 있었고, 온몸에는 진드기가 묻어 있었다. 얼마나 고단한 길을 버텨냈는지, 행운이는 집에 도착한 뒤 13시간을 내리 잠들었다고 한다. 이후 행운이에게는 작은 변화도 생겼다. 다시 길을 잃을까 두려웠던 탓인지 산책을 나가면 전보다 훨씬 더 자주 마킹을 하고, 냄새를 오래 맡는 버릇이 생겼다. 전문가는 '낮선 곳에 대한 공포, 배고픔, 갈증 등에도 행운이가 먼길을 달려 집을 찾아 온 것은 가족과의 정서적인 결속력이 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적중의 기적이고 거의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부천에서 김포까지 30km를 홀로 걸어온 행운이의 여정을 보고 눈물을 흘린 경화 씨는 '행운이는 모든 효도를 다 했다'며 기적처럼 돌아온 행운이에게 '행복하게 살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SBS ‘TV 동물농장’은 매주 일요일 오전 9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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