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월) 밤 9시에 방영되는 SBS'생활의 달인' 에서는 “평양냉면 달인, 국내 유일 쓰봉 달인, 아이디어 미용용품의 달인, 은둔식달 2대째 칼국수, 열무김치(보리밥) 달인, 인형 뽑기 달인, 찹쌀 옥수수 꽈배기 달인”이 소개될 예정이다.
첫 입보다, 두 번째가 더 궁금해지는 음식이 있다. 화려하게 치고 들어오지 않지만, 먹다 보면 어느 순간 천천히 기억에 남는 맛. 평양냉면이 가진 매력은 바로 그 ‘조용한 깊이’에 있다. 문래동의 ‘ㅊ’집은 그런 결이 또렷한 곳이다. 겉으로 보기엔 익숙한 냉면 한 그릇이지만, 안쪽을 들여다보면 결이 다르다. 이곳의 면은 메밀 향이 분명하게 살아 있다. 면장은 직접 반죽부터 면 뽑기까지 전 과정을 손으로 다듬는다. 메밀가루 비율과 반죽의 상태에 따라 올라오는 향과 식감이 달라지기 때문에 한 그릇마다 결이 미세하게 다르게 완성된다. 육수는 평양냉면 특유의 슴슴한 방향을 따른다. 첫맛보다 끝맛이 길게 남도록 설계된 형태로, 과하게 치고 들어오기보다는 천천히 스며드는 방식이다. 여기에 함께 나오는 양념장 역시 직접 만든다. 강하게 섞이지 않고, 육수와 면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이다. 결국 이 집의 냉면은 하나의 강한 맛이 아니라 면, 육수, 양념이 각자의 속도로 이어지며 완성되는 한 그릇이다. 문래동에서 마주하는 평양냉면의 또 다른 결. ‘ㅊ’집을 만나본다.
국제 정세 문제로 쓰레기봉투를 둘러싼 불안감이 날로 높아진 요즘. 종량제 봉투 가격은 오르고 수급 문제까지 겹치며 일상 속 작은 불편이 점점 더 크게 느껴지고 있다. 이렇게 버려지는 것과 필요한 것이 엇갈리는 사이, 한쪽에서는 폐비닐을 다시 살려내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경남 창원의 ‘ㅇ’ 공장.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이곳에서는 하루 약 3톤, 수십만 장의 봉투가 만들어진다.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외길을 걸으며 공장의 흐름을 익혀왔다. 이곳의 핵심은 버려진 비닐을 다시 사용하는 것! 폐비닐을 알갱이 형태의 재생 원료로 만든 뒤, 일정한 비율로 배합해 새로운 봉투로 완성한다. 100% 재생 원료만으로 생산이 가능한 것은 국내 유일의 특허 기술이라는데. 여기에 세워두어도 쉽게 쓰러지지 않는 원통형 봉투 구조까지 자체적으로 개발했단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탄생한 달인의 쓰레기 봉투는 시중에 나와있는 쓰레기 봉투보다 훨씬 내구성이 뛰어나다는데. 빠르게 돌아가는 공장 속에서 한 치의 오차 없이 이어지는 작업. 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사용하는 한 장의 봉투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 그 현장을 들여다본다.
각종 브랜드의 화장품부터 생활용품, 간식까지. 딱히 살 게 없어도 괜히 한 번 들어갔다가 어느새 양손 가득 쇼핑백을 들고 나오게 되는 곳. 요즘 젊은 세대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러봤을 각종 뷰티 숍이다. 필요한 구매리스트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생활용품 편집 숍 같은 존재라는데. 많은 이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 공간으로 자리 잡은 셈. 없는 게 없는 이 별천지를 그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 있다. 수많은 제품 특징부터 숨은 꿀템까지 속속들이 파악한다는데. 각 뷰티 숍마다 세일 때 꼭 쟁여 둬야 할 이색 뷰티 용품은 물론 기간 지난 기획 상품, 온라인에서 품절된 제품 사수하는 방법까지. 남다른 쇼핑 내공 자랑하는 달인을 만나본다.
한 끼를 먹다 보면, 이상하게 반찬 하나에 계속 손이 갈 때가 있다. 밥 위에 올려도 좋고 국수에 곁들여도 어울리는 열무김치. 단순해 보이지만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인상을 남기는 반찬. 그런 열무김치를 맛있게 만드는 집이 있다는데. 30년이라는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만큼 과하지 않으면서도 은은하게 이어지는 산뜻함이 인상적이고 열무김치의 존재감이 확실한 곳이다. 한입 더 먹게 만드는 편안한 균형이 살아 있고 아삭한 식감과 함께 입안을 정리해주는 시원한 뒷맛이 전체 식사의 흐름을 깔끔하게 잡아준다. 한 끼의 인상을 좌우하는 반찬. 열무김치 하나로 기억에 남는 노원의 ‘ㅇ’집의 달인을 만나본다.
단순한 운에 맡기는 게임처럼 보이지만 인형 뽑기는 결국 읽는 싸움이다. 정종헌 달인의 방식은 뽑기보다 먼저 세팅 값을 보는 데서 시작된다. 인형의 위치, 집게의 각도, 힘의 세기까지 기계마다 전혀 다른 조건을 먼저 파악한다. 좁은 틈 사이에 걸린 물체를 빼내거나, 단순 집기가 아닌 각도를 만들어 끌어오는 방식. 형태에 따라 끼우고, 밀고, 걸어 빼는 식으로 접근한다. 기술도 다양하다. 버튼을 한 번 더 눌러 위치를 고정하는 리터치, 그 상태에서 잡는 투 터치, 출구 쪽으로 밀어 넣는 누르기, 반동을 이용해 끌어오는 기법까지. 상황에 따라 방식을 바꾸며 공략을 이어간다. 기계마다 설정되는 조건과 이를 배제한 순수 실력 세팅까지 구조 자체를 이해하고 접근하는 것이 핵심이다. 같은 기계라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이유. 그 차이를 만나본다.
출근길이나 장을 보러 나왔다가 갓 튀겨낸 꽈배기와 도넛의 기름 냄새에 이끌려 발걸음을 멈추게 되는 순간이 있다. 아파트 단지 한편, 사람들이 오가다 자연스럽게 멈춰 서는 이 가게. 익숙한 간식이지만 이상하게 다시 찾게 되는 곳이다. 이곳을 지키고 있는 이상혁 달인은 군 전역 후 서울로 올라와 홀 서빙부터 시작해 오랜 시간 요리를 해왔다. 이후 고향으로 내려와 레스토랑까지 차렸지만, 생활고를 버티지 못하고 결국 가게를 접게 됐단다. 그때 고민했던 건 단 하나! “내가 만든 음식을 더 많은 사람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방법이 뭘까?” 그렇게 선택한 것이 꽈배기와 도넛. 여러 지역을 오가며 장사를 이어간 끝에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됐다. 반죽은 밀가루 대신 찹쌀과 옥수수 가루를 사용해 쫀득하면서도 부담 없는 식감을 살린다고. 그리고 완성 과정에서 드러나는 빠른 손놀림. 늘리고, 꼬고, 기름에 넣는 일련의 동작이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 아파트 단지 한편에 자리 잡고 있는 꽈배기와 도넛을 만나본다.
“평양냉면 달인, 국내 유일 쓰봉 달인, 아이디어 미용용품의 달인, 은둔식달 2대째 칼국수, 열무김치(보리밥) 달인, 인형 뽑기 달인, 찹쌀 옥수수 꽈배기 달인”은 18일 밤 9시 <생활의 달인>에서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