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덴마크 왕위 계승 2순위 공주도 입대...한층 잔인해진 러·우전쟁, 유럽으로 퍼진 전쟁 공포

  • 2026.08.14 13:29
  • 1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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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민간인의 희생이 속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2026년 7월 한 달간 러시아의 공격으로 민간인 최소 377명이 사망했다. 이는 2022년 4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큰 민간인 피해였다. 러시아에서도 올해 들어 7개월간 민간인 327명이 사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넘게 늘었다.

지난 4일,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헤르손의 거리에 러시아의 드론이 나타났다. 드론이 노린 것은 길에서 채소를 팔던 52세 남성이었다. 남성은 드론을 향해 애원하듯 두 손을 모으고 도망쳤다.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차 뒤에 숨기도 했지만, 드론은 남성을 향해 급강하한 뒤 폭발했다. 남성은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심각한 부상을 입고 말았다.

민간인을 겨냥한 드론 공격은 러시아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러시아의 대표 휴양지 아르히포-오시포프카 지역 해변에 갑자기 우크라이나의 드론이 출몰했다. 드론은 빠른 속도로 사람들이 모여 있는 모래사장에 떨어져 폭발했고, 이 사건으로 어린이 3명을 포함해 민간인 7명이 숨졌다.

양국은 서로의 산업시설을 향한 공격도 강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농업부는 2026/27년 곡물 수출 전망치를 최대 12% 낮췄고,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연말까지 GDP의 1.5%를 잃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산업시설을 집중 공격하는 ‘40일 작전’을 펼쳤다. 지난달 중순부터 러시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와일드베리스’의 물류창고를 공격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최소 20곳이 피해를 입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작전으로 러시아가 122억 달러(한화 약 17조 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추정했다.

유럽 각국도 안보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덴마크는 군 복무 기간을 4개월에서 11개월로 연장했고 징병 대상을 만 18세 이상 여성까지 확대했다. 지난 3일에는 왕위 계승 2순위인 이사벨라 공주가 입대하기도 했다. 러‧우 전쟁의 현 상황을 짚어보고 주변 유럽 국가들은 전쟁 위협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오는 11월 중간선거까지 약 3개월 남은 지금 미국에서는 예비 선거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민주당 예비 선거에서 연이어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 민주당 내 강성 진보 성향인 ‘민주사회주의자(DSA)’ 계열 후보들이 주류인 중도파 후보들을 잇따라 꺾고 승리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4일, 미시간주 연방 상원의원 후보를 결정하는 민주당 예비 선거가 열렸다. 중도 성향의 4선 하원의원 헤일리 스티븐스와 진보 성향의 정치 신인, 41세의 무슬림 의사 압둘 엘사예드가 맞붙었다. 스티븐스는 당내 주요 인사들의 지지를 받았고 외부 단체로부터 6,200만 달러(약 882억 원)나 되는 광고 지출 지원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엘사예드 진영의 약 9배에 달하는 규모였다. 하지만 선거 결과는 예상 밖, 엘사예드가 막강한 지지 세력을 둔 스티븐스를 꺾고 승리한 것이다.

이번 승리가 더욱 주목받은 것은 미시간주의 정치적 특성 때문이다. 미시간은 뉴욕, 콜로라도 같은 진보 성향 지역과 달리 선거 때마다 승자가 바뀌는 대표적 경합주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중도 성향의 후보가 경쟁력이 높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런데 이를 깨고 강성 진보 성향의 엘사예드가 승리한 것이다. 연방 하원 예비 선거에서도 민주사회 진영의 승리는 이어지고 있다. 미시간과 뉴욕, 콜로라도에서 민주사회주의 후보 5명이 승리했다.

그러나 민주사회주의 후보들의 약진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젊은 층과 진보 성향 유권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공약을 보면 무상 의료 확대, 부유층 증세, 주 32시간 근무제 등이 있다. 반면 상원 폐지‧경찰 폐지와 같은 주장은 민주당 내에서 급진적인 구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도파는 이들의 급진적인 공약이 민주당 전체를 급진적인 정당으로 보이게 만들고, 중도층 유권자의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며 민주당의 미래를 위협한다고 주장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사회주의자들을 “급진적인 미치광이들”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공화당도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현 상황을 이용해 민주당 전체를 급진 좌파 정당으로 규정하고 공화당에 유리한 구도를 만들려는 의도로 읽힌다.

이번 주 에서는 미국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는 민주사회주의 돌풍을 살펴보고 민주당 내 분열이 중간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해 본다.

463회에서는 윤수영 아나운서, 김재천 교수(서강대), 오건영 단장(신한은행), 문충식 교수(중앙대)가 출연하며, 8월 15일(토) 밤 9시 30분 KBS 1TV에서 생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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