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게임 대기업들은 이 두 가지 요소를 교묘히 결합해 게임 개발자를 '노동자'의 위치에서 지워버렸다.
하지만 사측의 억압은 역설적으로 미국 게임 노동자들을 더욱 강하게 단결시켰고, 개별 기업의 울타리를 넘어선 '초기업적 게임 노동조합'의 필요성이 본격적으로 제기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마침내 2018년, 게임 업계 노조 설립을 목표로 하는 운동 단체 'Game Workers Unite(게임 노동자 단합)'가 발족했다.
게임 개발 노동을 '남성 중심적 마초 문화'의 성역으로 치부하며, 여성과 성소수자 노동자들을 조직적으로 배제·희롱하고 성을 상품화해 온 업계 유명 경영진들의 추악한 민낯이 드러났다.
전체 미국 게임 업계 종사자 중 노동조합에 가입된 비율은 여전히 소수에 불과하며, 그나마 존재하는 노조들조차 앞서 언급한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사례처럼 초대형 스캔들이 터졌을 때 사측이 리스크 관리와 보상 차원에서 선심 쓰듯 승인해 준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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