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소영은 오랜만에 돌아온 아들을 경계하고, 장성한 아들과 AI 가상 세계 속에 복원된 아들 선우(유지완) 사이에서 갈등할 뿐이다.
어릴 적 선함을 온전히 간직한 가상 현실 속 아들과의 만남에 위로 받는 소영을 보면서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이 작품이 현실과 가상 사이의 경계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고 받아들인다.
만약 "실낙원"의 서사가 가상 현실의 아들을 선택한 뒤 그를 지키기 위해 연쇄살인마로 돌아온 아들과 정면으로 대립하는 방향으로 흘러갔다면, 우리는 이 작품을 이전의 다른 작품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선상 위에 올려 놓고 판단했을지도 모른다.
그 순간 소영에게 떠밀려 오는 선택은 가상현실 속 아들과 현실의 아들 사이의 선택이 아니다.
선우와 함께 아이들이 실종되고 주검으로 돌아왔을 때 AI 가상 현실 개발 업체 '트랜스 휴먼'은 신기술을 통해 아이들을 복원하는 '낙원의 아이들'을 서비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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