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세계속으로> 내 인생에 한 번 쯤은 – 파라과이

여행의 트랜드가 변하고 있다. 기존 패키지 위주의 유명한 나라가 아닌 알려지지 않은 나라에 가서 개인의 경험을 중시하는 경향으로 바뀌고 있다.

남미 내륙국인 파라과이는 한국인들에게 생소한 나라다. 페루 칠레 같은 유명한 관광지도 아니고 접근성이 좋은 것도 아니라서 아직 여행객들에게 미답의 나라다. 하지만 파라과이는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스페인과 원주민의 문화가 융합된 볼거리도 풍부하고 가난하지만, 행복이 넘치는 현지 주민들은 여행객들을 환대해 준다.

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다양한 볼거리와 역사 문화적 즐길 거리가 있는 파라과이를 15년 만에 방문했다.

스페인의 유산과 문화를 볼 수 있는 중앙문화원, 대성당, 대통령궁을 소개하고 3국 동맹과의 전쟁과 패전의 아픔이 서린 을 가본다. 또, 섭씨 35도를 넘는 무더위를 이기는 원주민의 전통 약초 음료 떼레레를 마셔 보고 길거리에서 만난 마까까 원주민들의 전통을 지키는 삶의 모습을 소개한다.

지구 반대편에서 한국의 감자탕과 왕만두와 비슷한 요리를 만났다. 한국과의 교류가 없었던 파라과이에 놀랍게도 한국과 유사한 음식 문화가 있다. 안주가 아닌 식사로써 곱창구이를 먹고,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근육질의 파라과이 소갈비를 만나본다.

축구하면 떠오르는 나라는 흔히 브라질이라고 알고 있지만, 파라과이도 이에 못지않다. 취재 기간에 월드컵 남미 최종예선이 열렸는데, 시내 맥주골목을 가득 메운 젊은이들의 열기는 월드컵 결승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엄청났다. 어제와 내일을 고민하지 않고 오늘, 바로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 파라과이의 열정적인 젊은이들을 만나 봤다.

손톱깎이부터 샤넬 향수까지 없는 게 없다는 세계적 규모의 국제 잡화시장을 취재했다. 서울의 남대문시장과 용산 전자상가를 합쳐 놓은 듯한 독특한 분위기의 남미 최대 국제시장을 찾아가 본다.

파라과이 영토였다가 삼국 동맹에게 빼앗긴 아픈 역사가 깃든 이구아수 폭포.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인 아찔한 이구아수 상공을 나는 헬기 투어와 배를 타고 급류를 헤쳐서 이구아수 폭포물을 온몸으로 맞는 물맞이 체험을 즐긴다. 여기에 저녁이 되면 만나는 이구아수 남미 전통 공연도 볼거리다. 탱고와 삼바, 파라과이의 물병 춤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야간 남미 문화 탐험을 떠난다.

파라과이는 세계적인 목축 국가다. 목장 한곳의 넓이가 서울시 면적에 맞먹을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한국인들은 잘 모르는 ‘남미의 목동’ 가우초들의 문화를 경험한다. 예전 영화 속의 카우보이처럼 올가미로 소를 잡고, 저녁에는 전통 유목민 방식으로 쇠꼬챙이에 소갈비를 구워 먹는 가우초들의 생활 속으로 들어가 본다.

15년 만에 파라과이를 찾아가 남미 여행의 새로운 트랜드를 보여줄 이번 방송은 5월 10일(토) 오전 9시 40분에 KBS 1TV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