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을 시작으로 안동·영양·청송·영덕으로 번진 영남 지역 대형 산불은 1,040㎢에 달하는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고, 31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1987년 산림청의 산불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규모다. 〈비화: 빠른 불의 습격〉은 차량에 주민 8명을 태우고 간신히 탈출한 생존자, 불에 휩싸인 차량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주민, 돌풍과 열기둥을 목격한 소방대원 등 화마를 뚫고 탈출한 이들의 동선과 시선을 따라간다. 그들의 증언으로 기존 산불의 예측을 벗어난 대형 산불의 이상 행동을 복기하고 새로운 재난 현실을 조명한다.
우리는 새로운 산불의 피해와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산림은 대형 재난의 공간으로 변했고, 그곳에서 강풍을 타고 날아다니는 불덩이, 비화(飛火)가 사방으로 퍼졌다. 산불은 예측할 수 없는 속도와 강도로 확산됐고, 그 위협은 상상 이상이다. 산불은 바람과 지형의 경사도를 타고 빠르게 확산되는데, 지표면의 불길이 나무 상단부인 수관까지 번지는 ‘수관화’ 단계에 이르면 확산 속도가 급격히 빨라진다. 수관화로 발생한 열기둥은 강한 상승 기류를 형성하고, 바람을 동반해 불이 붙은 솔방울이나 잔가지, 낙엽 등을 하늘로 날려 보낸다. 이 불씨가 날아가 새로운 불을 일으키는 현상을 바로 ‘비화(飛火)’라고 한다. 당시 현장에서 측정된 풍속은 초속 20m 이상. 태풍으로 분류되는 기준 풍속인 초속 17m를 훌쩍 넘는 수치였다. 강풍 속에 불기둥은 비화로 확산되었고, 이 불덩이들은 순식간에 탈출하는 주민과 차량들을 앞질렀다. 최악의 인명피해. 왜 탈출하기 힘들어지는가.
지난 3월 22일, 산청·하동·의성·울산·김해 등 전국 각지에서 총 28건의 대형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불줄기를 따라 이동하던 과거의 산불 양상은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 돌풍과 비화가 만들어낸 화염은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솟아올랐고, 대형 산불은 이제 동해안이 아닌 전국으로, 내륙으로 확산되고 있다. 인간이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며 기존 대응 체계를 무력화시키고 있는 대형 산불. 이제 우리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의 대형 산불, 즉 새로운 얼굴을 한 재난과 마주하고 있다. 이 ‘빠른 불’의 습격에 우리는 과연 얼마나 준비돼 있는가.
산불 예방, 대비, 대응, 복구 4단계로 해왔습니다.
이제는 한 단계가 추가되어야 합니다.
전반적인 대형 산불 상황에 대해 되짚어보고 분석해야 합니다.
은 5월 11일 일요일 오전 9시 5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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