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전만 해도 외부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미국 서부. 특히 유타주는 험준한 자연 속에서 인간이 삶의 방식을 찾아온 자취가 지금도 또렷이 남아 있는 땅이다. 척박하다고 여겨졌던 이 땅은 오랜 시간 사람들의 노력과 적응 속에 변화했고 이제는 전 세계 여행자들이 낯선 아름다움을 발견하러 찾아오는 곳이 되었다. 오랜 시간과 바람, 물이 깎아낸 자연의 예술 작품인 캐니언과 그 위에 새겨진 사람들의 삶이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내는 곳. 유타의 심장부, 캐니언랜즈와 브라이스 캐니언으로 배우 이수련, 세계 100대 명산 탐험가 박춘기 씨가 여정을 떠난다.
여정의 시작은 거대한 바위들의 숲과 같은 캐니언랜즈 국립공원. 그랜드 뷰 포인트 트레일을 따라 걷다 보면 끝없이 펼쳐진 협곡과 날을 세운 듯 솟아오른 바위기둥들이 시선을 압도한다. 발아래로 드러난 협곡의 단면은 수천만 년에 걸친 지질의 궤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절벽을 따라 이어진 길에 서면, 하늘과 땅 사이에 떠 있는 듯한 낯선 감각과 함께 발끝에서부터 전해지는 긴장감이 온몸으로 번진다. 마치 또 다른 세상의 경계에 발을 내디딘 듯한 순간이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자연이 만든 조각 공원 브라이스 캐니언 국립공원이다. 길고 가느다란 암석 기둥 사이를 가로지르는 퀸즈 가든 트레일은 먼 시간의 기억으로 들어가는 길처럼 느껴진다. ‘후두’라 불리는 이 바위들은 자연이 빚어낸 기이한 형태로 낯설지만 오묘한 매력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파이유트족의 전설에 따르면 장난의 신 코요테가 장난꾸러기 인간들을 후두로 만들었다고 한다. 상상과 현실의 경계가 흐려지는 이 땅에서, 자연은 오랜 세월 품어온 이야기를 조용히 속삭인다.
녹지 않은 눈 사이로 난 트레일을 따라 걷다 보면 낯선 풍경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다. 그중에서도 빅토리아 여왕의 옆모습을 닮았다는 후두가 이목을 끈다. 계절에 따라 이 풍경의 색감이 어떻게 달라질지 상상해 보는 것만으로도 다시 이곳을 찾고 싶어진다. 굽이치며 이어지는 오르막길은 숨을 가쁘게 하지만 정상에 서면 그 너머로 펼쳐지는 풍광이 모든 피로를 잊게 만든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캐피톨 리프 국립공원. 붉은 절벽 아래 펼쳐진 황금빛 들판과 프리몬트강의 흐름이 어우러져 한 폭의 풍경화처럼 다가온다.
해발 고도가 높아질수록 공기는 더 맑아지지만, 햇살은 피부 가까이에 느껴질 만큼 강렬하다. 이곳의 상징인 캐피톨 돔은 미국 국회의사당을 떠올리게 하는 웅장한 바위다. 드디어 전망대에 도착하자 마치 돌산처럼 보이는 천연 아치, 힉맨 브리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거대한 바위가 다리처럼 아슬하게 걸쳐진 그 모습은, 자연이 만든 또 다른 세상으로 이어지는 문처럼 느껴진다. 수백만 년의 시간이 빚은 대지 위를 걷는 여정. 바람과 빛 그리고 전설이 새겨진 미국 캐니언의 장엄한 풍경을 과 함께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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