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부모님을 모십니다. - 위기의 중년 간병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대한민국. 노인 간병으로 인한 고통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의료 기술의 발달로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피 간병인은 물론 간병인의 연령대도 높아졌다.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이른바 노노(老老)간병이 많아진 것이다. 퇴직 후 제2의 인생을 계획할 5, 60대이지만 아픈 부모 앞에서는 별도리가 없다. 오랜 간병으로 몸과 마음이 지친 자녀가 부모를 숨지게 한 이른바 ‘간병 살인’까지 일어나고 있는 현실. 인구 5명 중 1명이 노인인 나라에서 간병은 더 이상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은 아픈 부모를 간병하는 중장년의 하루를 밀착 동행하며, 국가적 과제인 ‘간병’의 현실을 취재했다.
윤정암(65세) 씨는 치매에 걸린 아버지와 허리가 아픈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8년 전 부모님 집으로 들어갔다. 아픈 부모님을 간병하면서 수입도 끊겼다. 그가 쓸 수 있는 돈은 국가가 지원하는 70만 원이 전부다. 생활은 빠듯하기만 하다. 어머니가 허리 수술을 6번이나 받으면서 진 빚이 약 7천만 원. 결국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할 수밖에 없었다. 오랜 간병으로 심신이 지친 윤 씨는 최근 미주신경성 실신과 중증 우울증을 진단받았다. 하지만 어머님을 제대로 간병하지 못할까 봐 약도 먹지 못한다. 힘겹게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경기도에 사는 윤혜숙(64세) 씨. 윤 씨는 치매를 앓고 있는 부모님 간병을 위해 독일에 가족을 두고 혼자 한국으로 돌아왔다. 다른 형제도 있지만, 각자의 사정 때문에 결국 윤 씨 홀로 부모님을 돌봤다. 그렇게 보낸 세월이 벌써 7년이다. 혼자서 두 분을 돌보다보니 늘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윤 씨. 졸음운전으로 교통사고도 여러 번 났다.
이게 현실이에요.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들의 이야기예요”
아픈 부모님을 직접 모실 수 없는 자녀들이 할 수 있는 선택지는 많지 않다. 의료 서비스 또는 돌봄을 제공받기 위해서는 요양원 혹은 요양병원에 부모를 모실 수밖에 없다. 이 시설들은 과연 잘 운영되고 있을까? 최근 폐렴에 걸린 아버지를 요양병원에 입원시켰던 김은주(가명, 51세) 씨. 그녀는 병원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병원 입원 이전부터 욕창으로 고생했던 아버지는 40일간의 입원 뒤 욕창이 더 심해졌다. 전에 없었던 새로운 욕창까지 생겼다. 병원 측은 미처 발견하지 못한 부분이라 인정했지만 항의하는 김 씨에게 소송을 권했다.
노인 간병의 심각성을 인식한 정부는 지난해 3월 ‘의료, 요양 등 지역 돌봄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 일상생활 수행에 어려움이 있는 노인 장애인을 대상으로 의료, 요양,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통합돌봄 서비스를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통합돌봄 지원법 시행을 앞두고 시범사업 중인 충북 진천군을 찾았다. 지역 특성에 맞춘 돌봄 체계를 구축해 주민들의 만족도는 높았지만, 내년 사업 시행을 앞두고 우려되는 부분이 많다고 한다. 전국적으로 실시될 통합돌봄지원법의 관련 예산이나 담당 인력 충원 계획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시범 지역 이외의 전국 대부분 지자체도 상황은 마찬가지. 현직 사회복지공무원은 내년 전국 단위 본사업 시행을 앞두고 “예산, 인력, 조직이 턱없이 부족하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전문가들은 예산을 정비하고 지역 역량을 살려야만 돌봄 위기의 극복이 가능하다 말한다.
간병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의지는 어느 정도일까. 노년의 초입에 선 5~60대들의 고단한 간병의 현실을 담은 1415회 「아픈 부모님을 모십니다. – 위기의 중년 간병」 편은 2025년 6월 20일 금요일 밤 10시에 KBS 1TV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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