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로병사의 비밀> 고개 숙인 당신, 거북목의 경고

  • 2025.08.05 16:13
  • 7시간전
  • KBS

스마트폰 보유율 약 98%의 시대. 스마트폰을 비롯한 다양한 디지털 기기가 일상을 지배하는 지금, 현대인의 고질병이라 불리는 거북목 증후군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거북목 증후군이란 잘못된 자세로 인해 목, 어깨, 허리 등에 문제가 생기는 증상을 의미하는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거북목 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약 254만 명으로 10년 전보다 약 70만 명이 늘었다. 가벼운 목 통증부터 팔저림, 두통, 심하면 보행장애와 사지마비까지도 불러올 수 있는 거북목 증후군. 여러 척추 질환의 시작이라고도 하는 이 증상을 고치려면 수술적 치료만이 답인 걸까? 거북목 자가 진단법부터 치료법, 그리고 예방법을 알아본다.

하루 평균 9시간, 목을 앞으로 길게 뺀 자세로 스마트폰을 이용한다는 노현진(41) 씨. 그는 최근 동네 정형외과에서 거북목 초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한 번씩 찾아오는 원인 모를 심한 두통과 구토 증세가 잘못된 자세 때문이라 생각한 현진 씨의 어머니는 아들의 자세 교정을 위해 다양한 보조 기구, 운동, 심지어 기능성 베개까지 구매해 사용해봤지만, 그다지 효과를 보지 못했다. 또, 문화관광해설사로 일하는 손경희(63) 씨도 원인 모를 두통 때문에 진통제를 달고 살아야 했다. 근무할 때면 고개를 숙일 일이 많다는 경희 씨의 목뼈는 꼿꼿한 일자로 변형된 상태. 이들이 증상에서 벗어날 방법은 무엇일까?

영업직으로 근무하는 정민교(37) 씨는 평소 운전할 일이 많고, 주로 노트북 앞에 앉아서 일한다. 그럴 때마다 거북목 자세가 나왔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긴 민교 씨. 그러던 1년 전, 심한 담 증세를 느껴 한의원에서 침 치료를 받았고, 결과는 나아지지 않았다. 혼자서 옷을 못 입을 정도의 큰 고통을 느껴 정형외과를 찾은 그는 목 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거북목 자세를 그대로 방치한 것이 원인 중 하나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민교 씨는 주사 치료와 재활 운동을 병행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고 나서야 심각한 상황이라는 걸 인지하게 됐다.

전업주부인 문명순(54) 씨는 통증 없이 깊게 잠드는 게 소원이다. 설거지하는 짧은 시간에도 수없이 소파에 누웠다 일어나기를 반복할 정도로 고통이 심하다. 명순 씨가 목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한 건 약 10년 전. 이후 손가락 저림과 등에 쥐가 나는 현상이 점점 심해지면서 일상 자체가 힘들어졌고 결국 수술을 앞두고 있다. 그리고 온몸에 저림 증상과 손 감각에 이상이 생긴 김주연(48) 씨도 목 디스크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다니던 일까지 그만둬야 했다. 명순 씨와 주연 씨, 두 사람 모두 검사 결과, 목뼈가 정상적인 ‘C’자 형태가 아닌 ‘일’자 및 역‘C’자 형태로 변형된, 거북목 상태였다.

목과 어깨 통증, 두통 등의 증상은 있지만, 수술까지는 필요하지 않다면, 아직 기회는 있다. 운동을 통해 충분히 거북목에서 탈출할 수 있다는데. 스포츠의학 전문가와 함께 거북목 탈출 2주 프로젝트에 들어간 3명의 참가자.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법으로 정말 거북목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2주 만에 이들에겐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현대인들의 고질병 거북목 증후군! 쉽게 넘겨선 안 될 거북목 증후군의 위험성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들을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고개 숙인 당신, 거북목의 경고를 2025년 8월 6일 수요일 밤 10시 KBS 1TV 에서 확인해 본다.

  • 출처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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