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라디오가 오는 9월 9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2부작 특집 다큐멘터리 “고려인, 나의 집은 어디인가”를 방송한다. 방송일인 9월 9일은 역사적 의미가 있는 날로, 1937년 9월 9일은 옛 소련지역 고려인들이 강제수송열차에 처음 탑승한 날이다.
광복 80주년 특집 “고려인, 나의 집은 어디인가”는 1부 ‘된장과 아리랑’을 통해 강제수송열차의 기억으로부터 한국에 귀환하기 시작한 중장년 고려인들의 삶을 다루며, 2부 ‘나의 이름은’에서는 한국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10대 고려인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특히 이번 특집 방송에는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모티브가 되었던 고려인 독립투사 최봉설 지사의 증손주 최알렉산드르의 사연이 포함되어 있어 이목을 끈다. 조국을 위해 150억을 모았던 독립운동가의 후손이지만 한국에서 단돈 10만원이 없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통해, 우리 사회가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과 후손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질문한다.
내레이션은 배우 이요원이 맡아 고려인의 역사와 그 후손들의 한국 정착기에 따뜻하고도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방송에 울림을 더할 예정이다.
본 특집방송은 9월 9일(화), 10일(수) 양일에 걸쳐 오전 10시 30분부터 11시까지 MBC라디오 표준FM(수도권 95.9MHz)에서 방송되며, MBC라디오 공식 홈페이지, 스마트라디오 mini를 통해서도 청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