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네트워크 기획 <경주, 천년의 비상> APEC 특집 대한민국 관광 반세기 경주, 천년의 비상

  • 2025.10.31 16:21
  • 7시간전
  • KBS

’2025 경주 APEC‘을 앞두고 전 세계의 시선이 경주를 향하고 있다. 경주는 신라를 품은 천년고도이자 대한민국 관광 개발의 출발점이다. 1인당 국민소득이 300달러에 불과했던 1970년대 초, 허허벌판이었던 농업용수용 저수지 보문호를 휴양형 관광단지로 개발하고 우리 손으로 유적지 발굴에 도전해 찬란했던 신라의 문화를 관광자원으로 만든 것이다.

그리고 반세기, 경주는 이제 글로벌 관광 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본 다큐멘터리는 ’2025 경주 APEC‘을 앞두고 대한민국 관광 개발의 역사를 만든 경주의 지난 50년을 돌아보고 세계적인 관광 한류를 이끌 경주의 미래 비전을 만나본다.

대한민국 관광 1번지 경주. 현재 관광 경주의 저력은 대한민국 최초의 관광단지인 보문관광단지 개발의 힘이 크다. 1970년대 초, 당시 정부는 경부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보문호를 휴양형 관광단지로 개발을 결정한다. 건폐율 20%라는 획기적인 개발계획과 함께 전기 지중화, 오폐수 분리시설 등 당시로서는 최첨단 기술까지 총동원했던 보문관광단지 개발. 이를 위해 정부는 세계은행에서 차관을 들였고 조경에 공을 들인 덕분에 지금도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미래를 내다보았던 보문관광단지 개발 과정을 통해 대한민국 관광 반세기의 첫 페이지를 만나본다.

보문관광단지 개발과 함께 경주 관광 개발계획의 또 다른 축은 유적 발굴이었다. 시작은 경주의 구도심에 있던 22기의 고분을 정리하는 것이었다. 지금의 대릉원 일대다. 당시 현장은 고분군에 민가 200여 채가 들어서 있었을 정도로 엉망이었다. 이를 정리하고 천마총 발굴을 시작했는데, 우리 힘으로 하는 첫 유적 발굴인 만큼 시작부터 난관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결실은 엄청났다. 천마도와 금관 등 엄청난 신라 시대 유물이 쏟아져나온 것이다. 이를 발판으로 황남대총 발굴, 동궁과 월지 발굴과 복원이 이어졌고, 이는 경주 관광의 독보적인 관광자원이 되었다.

경주 관광 개발 50년이 지난 오늘날, 경주는 단순한 역사 도시가 아니라 MZ세대가 열광하는 핫플레이스가 되었다. 황리단길이 대표적 예다. 한옥 카페는 기본. 능을 마주하고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미술관까지 생겼다. 하지만 지금의 황리단길이 있기까지에는 반세기 가까이 개발 제한에 묶여 피해를 감수했던 주민들의 고충과 이를 살려내려는 노력이 있었다. 하늘에서 본 경주를 사진으로 찍어 아름다운 경주를 알리기 위해 노력한 사진작가도 있었다. 고도(古都)의 지속 가능한 오늘날을 만든 경주 주민들의 이야기를 만난다.

보문관광단지 개발을 시작으로 한국 관광의 중심으로 자리해 온 경주가 K-컬처 확산과 함께 제3의 도약기를 맞고 있다. ’2025 경주 APEC‘ 유치에 경주 관광의 힘이 밑받침된 것은 물론, 이번 APEC회의를 발판으로 글로벌 관광도시로의 비상을 시작한 것이다.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기 위해 천년고도 경주의 매력에 디지털을 더했고 익히 경주를 경험하고 사랑하는 외국인들도 자발적으로 경주 알리기에 나섰다.

’2025 경주 APEC‘을 맞아 대한민국 관광 개발 반세기의 역사인 경주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보고 글로벌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한 경주의 노력을 만난다. '경주, 천년의 비상‘은 11월 1일 토요일 낮 2시 KBS 1TV에서 방송한다.

  • 출처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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