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죽음을 알고 있지만, 어떻게 죽을지는 좀처럼 생각하지 않는다. 죽음은 여전히 멀리 두고 싶은 이야기이고, 늦게 마주하고 싶은 사건이다. 하지만 현실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초고령 사회에 접어들며 죽음은 더 자주, 더 많이 발생하고 있고, 1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고독사와 무연고사도 해마다 늘고 있다.
죽음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가 고민해야 할 문제가 됐다. 지금 우리에게 좋은 죽음이란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이 질병과 고통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현실 속에서 좋은 죽음이란 없는 것인가. 생전 장례식과 묘지 투어, ‘다사사회(多死社會)’ 일본의 시신 호텔과 사별자 모임, 공영장례와 호스피스의 현장 속 죽음들에서 그 답을 찾아봤다.
죽음 이후 반드시 이어지는 장례. 형식과 절차보다 중요한 것은 고인의 존엄을 지키고 애도하는 마음이다. 상주가 아닌 고인을 중심에 두고 장례를 진행한다는 30년 경력의 장례지도사 김영래 씨. 그에게 고인의 몸을 정돈하는 염습은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일과 같다. 죽은 이들의 몸도 살아 있는 사람처럼 존중받아야 한다.
살아 있으면서 자신의 장례를 치르는 사람들이 있다. 생전 장례식은 죽음이 찾아오기 전 가족과 지인들이 함께 모여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는 자리다. 갑작스럽게 맞이하는 죽음이 아닌 스스로 준비하는 죽음 문화가 생겨나고 있다.
묘지 투어에 나선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죽음 이후 일어날 일들을 미리 준비하며 지금의 삶도 돌아본다. 일상 속에서 우리는 죽음을 더 많이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초고령 사회를 먼저 겪은 일본은 일찍이 ‘다사사회’에 들어섰다. 죽음은 더 이상 낯선 일이 아니라, 일상의 일이 되었다. 급증하는 죽음으로 화장장이 부족해진 일본에서는 시신을 안치하고 장례까지 치를 수 있는 시신 호텔들이 늘어나고 있다.
관에 직접 들어가 보는 입관 체험도 있다. 관 속에서 체험자들은 죽음의 공포보다 살아있는 시간과 가족들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된다. 죽음 학자 고타니 씨는 반려자를 먼저 떠나보낸 사람들의 불안한 삶을 도와주기 위한 모임을 만들었다. 다사사회 속 나 홀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고독사와 무연고사 등 고립된 이들의 죽음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부산공영장례조문단은 가난과 고립 속에서 돌아가신 분들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는 시민단체다. 이들은 사람은 누구나 애도하고 애도 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한다.
좋은 죽음의 마지막 여정은 호스피스다. 호스피스는 통증을 조절해 환자의 고통을 줄이고 편안한 상태로 임종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돕는 곳이다. 의료진과 성직자, 사회복지사, 자원봉사자가 함께하는 호스피스의 돌봄 속에서 환자들은 평온한 일상에서 가족과 함께 생의 마지막 시간을 보낸다. 호스피스에서 좋은 죽음을 찾던 우리는 평온과 존엄이 함께하는 삶을 먼저 만났다.
‘좋은 죽음을 묻습니다’는 2026년 5월 7일 목요일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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