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케냐의 사바스티안 사웨 선수가 기록한 1시간 59분 30초의 기록은 ‘금단의 영역’이라 불리던 마라톤의 벽을 허물었다. 이는 단순한 스포츠 기록을 넘어, 인간의 생체역학적 한계에 대한 상식을 뒤엎은 역사적 사건이다.
왜 인간은 숨이 턱끝까지 차오르는 고통 속에도 ‘달리기’라는 근원적 행위를 멈추지 않고 열광하는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에서는 현대의 러닝 붐이 단순한 유행이 아닌 고도화된 문명 속에서 자신의 한계를 직접 확인하고 극복하려는 현대인의 본능에 대해 알아본다.
더불어 기술이 인간의 신체를 보조하는 시대를 넘어, 인간의 정신력이 기술의 도움을 받아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 심도 있게 조명해본다.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 김기한 교수는 “지난 4월, 2026년 런던마라톤에서 케냐 국적의 사바스티안 사웨 선수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2시간의 벽, 이른바 ‘서브 2’를 돌파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웨 선수는 철저한 식단 관리와 체계적인 영양 흡수 훈련은 물론 초경량 레이싱화, 이른바 슈퍼 슈즈를 신고 달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마라톤의 기록이 단축된 데는 스포츠 과학과 첨단 기술을 통한 장비 혁신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제는 기술을 활용한 장비가 경기력의 일부가 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마라톤 선수들이 착용하는 러닝화와 유니폼에는 스포츠 과학과 첨단 기술이 집약돼 있다. 물론 첨단 기술이 조력자 역할을 할 수는 있지만, 결국 레이스의 마지막을 매듭짓는 것은 선수의 정신력과 지구력임을 기억해야 한다.
김 교수는 “우리 인간은 사냥하던 시대부터 뙤약볕에서도 표적이 된 동물을 시속 10km 안팎의 속도로 끈질기게 추격해 생존해왔다”고 전했다. 즉, 인간에게 오래달리기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생존하기 위해 필연적으로 선택된 생존 전략이자 위대한 진화적 유산이고, 우리 몸은 “수백만 개의 땀샘을 발달시키는 등 오직 달리기를 위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하게 리모델링 되었다”고 설명했다.
한국 마라톤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손기정 선수이다. 손기정 선수의 금메달은 우리나라 마라톤 역사에 큰 전환점이 되었다.
성화 봉송을 하며 아이처럼 기뻐하는 모습은 한국 마라톤의 저력이 세계를 놀라게 한 뭉클한 사건이다. 이후 현재 한국 신기록은 이봉주 선수가 2000년 2월 도쿄 마라톤에서 세운 2시간 7분 20초인데, 이 기록은 26년째 깨지지 않고 있다.
김 교수는 “한국의 러닝 붐은 단순한 운동 트렌드가 아니라 새로운 문화이자 관계 형성의 새로운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요즘 러너는 크게 두 종류로 분류된다. 나름 체계적인 훈련을 소화하면서 기록 경신에 재미를 추구하는 러너들과, 기록보다는 함께 만나 달리고 소통하는 문화와 경험을 추구하는 러너들이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하나의 러닝 문화 안에 서로의 영향을 주고받으며 공존한다. 달리는 것 자체가 놀이이자 모든 과정 자체를 하나의 콘텐츠로서 소비하고 있다.
한편, KBS 1TV 제285회 ‘1:59:30의 기적, 인간은 왜 달리는가’ 편은 2026년 6월 21일(일) 저녁 7시 10분 방송되며, 방송 이후에는 KBS 홈페이지(www.kbs.co.kr), Wavve, 유튜브 ‘KBS 교양’, ‘KBS 다큐’ 채널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다큐프라임] ‘다큐프라임-인생도 각본이 필요해’...드라마 '다모'로 본 관절 통증의 골든타임
1일전 MBC
<이슈 PICK 쌤과 함께> 운동화, 마침내 인류 금단의 영역을 깨다! ‘초경량 레이싱화’가 가져온 미래
2시간전 KBS
<영상앨범 산> 신들이 사는 산 2부 '네팔 마르디히말'
5시간전 KBS
[SBS 김부장] 김성규-이재용-원현준-박진우-조복래-이동하-서수민-유지안, ‘김부장’의 서사를 완벽하게 만든다! 명품 조연 라인업 공개!
1일전 SBS
<추적 60분> '종이가 없어서’ 부실 선거 후폭풍 어디까지
1일전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