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소리가 배경음악처럼 흐르던 북토크 시간 동안 꼭꼭 숨겨놓은 속살 같은 자신의 이야기를 기꺼이 내어주신 구술자와, 흩어질 듯 연약하고 작은 이야기를 한 줄로 꿰어 기록하는 구술생애사가 모여 책으로 엮이는 과정을 나누는 순간은 더없이 감동적이었다.
북토크에 참석한 귀빈들의 축사와 격려가 전해지고, 한쪽 벽면을 채운 영상에서는 구술생애사 1기 선배와 다음 작업을 준비하는 3기 후배의 축하 메시지가 흘러나왔다.
북토크는 민중가요, 성소수자, 이주와 노동이라는 세 단락으로 나누어 구술자와 기록자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공간에서 청해 들은 그녀의 노래 "불나비"를 통해 전해지는,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삶의 뿌리는 듣는 이에게 다시 한번 깊은 울림과 굵은 박수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이주민을 향한 동정이 아닌 동등한 친구가 되길 원한다는 자한길 알람 구술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알람의 고향"이라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노래를 만들어 준 한국 친구와의 따뜻한 연결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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