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지난 6개월의 목소리 새 정부 앞에 놓이다’

  • 2025.06.08 08:00
  • 6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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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지난 6개월의 목소리 새 정부 앞에 놓이다’

투표율 79.38%, 득표율 49.42%. 28년 만에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대선에서, 역대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대통령. 다만 출구 조사의 예측과 달리 과반의 지지를 얻진 못했다. '내란 극복과 통합'을 내건 이재명 대통령의 첫 행보는 여야 대표들과의 비빔밥 오찬 회동이었다. 내란 특검법을 비롯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거부권에 가로막혔던 채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별법도 다시 한번 국회를 통과했다. 12.3 비상계엄 후 6개월 만에 출범하게 된 '국민주권정부' 앞에 놓인 핵심 과제를 살펴봤다.

"두부 반 모만 주세요" 2천5백 원짜리 두부 한 모 사는 것도 부담스러운 서민들. 비상계엄은 코로나를 빚으로 견뎌온 자영업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사측의 해고 통보에 위험천만한 고공 농성으로 맞서고 있는 노동자들은 언제쯤 다시 땅을 밟을 수 있을까?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대로 떨어졌다. 트럼프 관세 폭탄이라는 초대형 악재까지 덮쳤다. 내란으로 무너진 민주주의 회복과 함께 경제 전반에 대수술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대통령에게 국민들이 보내는 메시지를 들어봤다.

지난달 또 한 분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우리 곁을 떠났다. 불편한 몸으로 세계 곳곳을 누비며 일본군 위안부의 참상을 알려온 이옥선 할머니. 첫 피해 증언이 나온 지 34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 아무것도 해결된 게 없다고 느끼는 피해자들. 일본은 1965년 한일기본조약의 청구권 협정과 2015년 한일 외교장관 합의를 구실로 한국 법원의 잇따른 피해 배상 판결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제 생존자는 단 6명뿐이다.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일본 전범기업으로부터 받아야 할 배상금을 한국 정부 산하 재단이 대신 주겠다는 이른바 ‘제3자 변제’. 피해자들은 도대체 어느 나라 정부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일본마저 놀란 친일 굴욕 외교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윤석열 정부는 일본이 비어 있는 물컵의 나머지 반을 채울 거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일본 기업의 기부는 전혀 없었다. 심지어 일본 정부가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아쉬워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광복 80주년과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출범한 새 정부. 한일 관계도 기로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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