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유명 일타강사 사망 사건의 비밀을 추적한다.
지난 2월 15일(토) 새벽 3시경, 남편이 사망한 것 같다는 다급한 112 신고가 접수됐다. 피를 흘린 채 거실에 쓰러져있던 남성은 얼굴쪽을 크게 다친 상태였는데, 그 옆에는 양주병과 부엌칼이 놓여 있었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11시간 만에 사망한 남성. 그의 신원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다.
부동산 공법 분야에서 일타강사로 알려진 故 최성진 씨(사망 당시 55세). 남다른 열정과 쏙쏙 꽂히는 강의로 유명했지만, 그가 존경과 신망을 받았던 이유는 따로 있었다고 한다.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 연락하라며 수강생들에게 개인번호를 알려주고, 새벽 시간까지 인터넷 카페를 통해 소통할 만큼 격의 없는 스승이었기 때문이다.
외부 침입 흔적은 없었고 당시 집에는 부부만 있었던 상황. 아내 윤 씨(가명)는 순순히 범행을 시인했다고 한다. 주중에는 서울에서 강의를 하고, 주말에는 평택에 있는 집에서 아내와 보냈다는 최성진 씨. 집으로 돌아온 그날 비극이 발생한 것이다. 18년차 잉꼬부부로 알려진 두 사람 사이에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아내 윤 씨는 그날 남편과 저녁식사 후 술을 같이 마셨는데, 남편의 외도로 말다툼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던 중 술에 취한 남편이 갑자기 욕을 하며 부엌칼을 들고 위협해, 거실에 있던 담금주가 담긴 1.75L 양주병을 집어 들었다는 윤 씨. 몸싸움 도중 양주병을 휘둘렀는데, 서 있던 남편이 양주병에 머리 쪽을 맞고 쓰러졌다는 것이다.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우발적으로 양주병을 휘둘렀을 뿐, 남편을 살해할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한 윤 씨. 제작진은 목격자가 없는 둘만의 방을 현장사진을 토대로 재구성한 뒤, 타격 실험을 진행했다. 아내 윤 씨의 주장대로, 20cm 키가 큰 상대에게 3kg에 가까운 양주병을 휘둘렀을 때 피해자가 사망한 강도가 나올 수 있을까.
현장에 남은 유일한 단서는 혈흔뿐인 상황에서 유가족은 제작진에게 최성진 씨의 휴대전화를 건넸고, 포렌식을 통해 2015년부터 부부가 나눈 메시지를 복원할 수 있었다. 다정해 보였던 두 사람의 메시지 사이 발견된 의미심장한 대화들. 부부 사이 감춰져 있던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이번 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8월 2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