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가족> 경기 포천의 ‘커피 트럭 프린스’ 발달장애 형제, 결연 가족과의 사연에 ‘뭉클’

  • 2025.10.02 16:01
  • 4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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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포천시에는 커피 트럭 프린스로 유명한 발달장애 형제 34살 정호원, 28살 정호재 씨가 산다. 동생 호재 씨가 머신 커피를 추출하면 형 호원 씨가 커피 원액에 얼음과 물을 부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만드는 환상의 듀오다. 8년 전 커피에 관심 많은 호재 씨가 발달장애인 공동체 ‘커피프렌즈(공동대표)’를 창설, 올해 9월부터 형과 주말마다 커피 트럭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언제나 밝고 웃음 넘치는 형제에겐 가슴 아픈 사연이 있다. 어릴 적 부모의 부재로 유일한 가족이었던 할머니마저 발달장애 형제를 감당할 수 없게 되자, 형제는 11살과 5살의 나이로 장애인보호시설에 맡겨졌다. 그런 형제가 안쓰러웠던 원장 정미숙 씨는 결연 가족을 맺어 형제의 엄마가 되어주었고, 남편과 자녀들도 형제를 받아들여 23년째 가족으로 지내는 중이다.

1년 전 방을 얻어 자립한 형 호원 씨, 자유로운 생활이 부러운 동생 호재 씨도 돈을 모아 자립을 꿈꾸지만, 엄마는 다른 건 잘하면서 유독 돈 계산에 서툰 호재 씨가 걱정이다. 불우한 가정환경을 딛고 삶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게 해준 커피를 통해 언젠가는 엄마와 다른 이들에게도 따뜻한 커피 한 잔 같은 위로를 전하고 싶다는 발달장애 형제와 그런 형제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준 엄마 미숙 씨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추석을 앞두고 명절 대목을 겨냥한 선물 세트와 제사용품이 진열대를 가득 메우고 있는 대형마트. 가족 단위 장보기 고객이 가장 몰리는 시기다. 그렇다면 과연 장애인도 비장애인처럼 추석 장보기를 할 수 있을까? 2022년 7월 28일 시행된 장애인등편의법 하위 규정에 따라 ‘대형마트’에는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장애인용 쇼핑카트를 최소 3대 이상 비치하고, 비치 사실을 안내해야 한다는 내용이 법적으로 의무화됐다. 또 미비치 시 과태료 100만 원이 부과되고 있다.

하지만 비치해야 하는 수량과 안내 의무만 나와 있을 뿐, 구체적 규격은 나와 있지 않아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끝까지 간다’에서는 추석을 맞아 장애인도 비장애인처럼 대형마트에서 장보기를 할 수 있는지 진단해 보고 대형마트 장애인용 쇼핑카트에 대한 문제점을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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