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와 한국방송공사(KBS)가 대하드라마 「문무」의 성공적인 제작을 위해 다시 한 번 손을 잡았다.
양 기관은 2025년 12월 19일, KBS 대회의실에서 대하드라마 「문무」 제작지원 및 촬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공영방송 역사콘텐츠 제작과 지역 상생을 위한 본격적인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촬영 지원을 넘어, 공영방송의 정통 역사드라마와 지역이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콘텐츠 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문경시는 문경새재·가은·마성 오픈세트장 등 우수한 촬영 인프라를 제공하고, KBS는 이를 바탕으로 역사적 완성도와 공공성을 갖춘 대하사극 제작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대하드라마 「문무」는 삼국통일의 완성자 문무왕 김법민의 삶과 선택을 중심으로, 분열의 시대를 넘어 통합과 책임의 길을 선택한 한 지도자의 이야기를 그린 정통 대하사극이다. 공영방송 KBS는 정사(正史)에 근거한 고증을 토대로, 우리 역사 속 중요한 전환점을 깊이 있게 조명할 예정이다.
문경시는 이미 KBS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 제작 당시에도 오픈세트장 제공과 행정적 지원을 통해 성공적인 촬영을 뒷받침한 바 있다. 이번 「문무」 협약은 그간 축적된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촬영하기 좋은 도시 문경’이라는 이미지를 다시 한 번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문경의 자연환경과 오픈세트장은 대하사극이 요구하는 스케일 있는 장면과 사실적인 연출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문무」의 주요 무대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문경의 역사·문화적 매력은 드라마를 통해 전국 시청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KBS는 이번 협약에 따라 역사적 왜곡이나 사회적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 있는 제작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프로그램을 통해 문경시의 문화·관광 자산이 조명될 수 있도록 가능한 범위 내에서 협력할 방침이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한 촬영 지원을 넘어, 공영방송과 지역이 함께 만드는 문화콘텐츠 협력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드라마를 통해 문경의 역사와 매력이 널리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KBS 박장범 사장 역시 “공영방송으로서 지역과 상생하며 역사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은 중요한 책무”라며 “문경시와의 협력을 통해 「문무」가 국민에게 오래 기억되는 작품으로 완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문경시와 KBS는 대하사극 「문무」를 통해 역사와 문화, 지역과 방송이 만나는 새로운 협력의 장을 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