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PICK 쌤과 함께> 코스피 전성시대, 워런 버핏의 가르침은?

  • 2025.12.19 17:13
  • 2시간전
  • KBS

한국의 주식 시장은 코스피 전성기를 맞이하며 급히 대출받아 주식 시장에 뛰어드는 ‘빚투’ 청년들까지 등장할 만큼 뜨겁다.

60여 년의 투자 기간 동안 연평균 20%의 수익률을 올렸던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그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매년 봄, 4만여 명이 시골 도시에 찾아오고, 버핏과의 점심 티켓이 250억 원에 팔릴 만큼 사람들은 그의 이야기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말 은퇴를 선언한 워런 버핏의 투자 철학을 통해 그 속에 들어있는 인생을 대하는 자세와 태도까지. 이번 259회에서는 버핏의 가르침에 대해 배워보도록 한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대학 김솔 교수는 워런 버핏이 전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는 이유에 대해 “단순히 막대한 부를 이룬 투자자가 아니라, 인생을 대하는 태도와 철학을 함께 제시하는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매년 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가 열리는 기간 동안 약 4만 명이 미국 오마하를 찾으며, 이로 인한 지역 경제 효과는 약 2,1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300억 원이 넘는다고 전했다.

또한 김솔 교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를 예로 들며 “버핏은 뱅크오브아메리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GE, 골드만삭스 등 장기적으로 가치가 높지만, 위기에 단기 급락한 본인의 고국인 미국의 기업에 과감히 투자하여 해당 기업들과 미국 경제도 살리고, 버핏 본인도 큰 수익을 얻었다”고 전했다. 이어 “올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버핏은 올해 말 은퇴를 선언했지만, 후임 CEO를 돕기 위해 회사에는 계속 남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김솔 교수는 버핏의 투자 원칙으로 버핏이 자주 사용한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버핏 지수’를 언급했다. 이어 “버핏 지수는 주식시장의 전체 시가총액을 GDP와 비교하는 지표로, 현재 미국은 약 220, 한국은 코스피 4,000대 기준 약 150 수준”이라며 “이 지표를 참고하여 시장 과열 여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버핏은 “자신이 잘 모르는 분야에는 투자하지 않는다”며 “최근 버핏의 알파벳(구글)에 대한 투자가 주목받고 있지만, 금이나 암호화폐와 같은 디지털 자산에는 여전히 투자하지 않는 이유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분석했다.

김솔 교수는 워런 버핏의 어린 시절 일화를 소개하며 “콜라를 묶음으로 사서 낱개로 판매하던 경험부터 주식 투자를 시작했던 버핏은 일찍부터 가치와 기회를 읽는 눈을 길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전마진이 확보된 ‘완만한 경사’의 주식을 선택해 장기적으로 눈덩이를 굴리는 전략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솔 교수는 워런 버핏이 남긴 마지막 가르침을 전했다. 최근 버크셔 해서웨이 CEO로서 마지막 추수감사절 감사 편지에서 버핏은 알프레드 노벨의 일화를 소개했다. 김솔 교수는 “자신의 부고 기사에 어떤 내용이 실리길 바라는지를 먼저 정하고, 그에 걸맞은 삶을 살아가라”는 버핏의 말을 전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한편, KBS 1TV 제259회 ‘코스피 전성시대, 워런 버핏의 가르침은?’ 편은 2025년 12월 21일(일) 오후 7시 10분에 방송되며, 방송 이후에는 KBS 홈페이지(www.kbs.co.kr), 웨이브(Wavve), 유튜브 ‘KBS 교양’, ‘KBS 다큐’ 채널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 출처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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