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스페셜-시간여행자>지승현, 무령왕 이전 ‘어금니’ 남긴 비운의 소년 왕 발견?! 즉위 2년 만에 폐위된 삼근왕의 비극

  • 2026.04.17 14:29
  • 2시간전
  • KBS

KBS 1TV  이번 방송은 무덤의 비밀 2부작으로 약 1,500년 만에 발견된 10대 소년의 어금니 이야기를 다룬다. 어금니가 발견된 고분의 주인은 누구이고, 왜 그토록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나야 했을까. 소년 왕과 웅진 백제 왕가의 잔혹사를 시간여행자 지승현과 함께 추적한다.

7기의 백제 고분이 모여 있는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최근 약 100년 만의 재발굴 조사에서 2호분의 주인을 추정할 수 있는 결정적인 단서가 발견됐다. 잔존 높이 0.5cm 남짓의 어금니 두 점. 법의인류학적 분석 결과, 어금니의 주인은 만 15세 전후의 청소년으로 추정됐다. 공주가 수도였던 웅진 백제의 다섯 왕 중, 10대에 세상을 떠난 왕은 단 한 명이다. 13세에 즉위해 2년여 만에 세상을 떠난 백제 23대 왕 삼근. 그는 왜 이토록 일찍 세상을 떠나야 했을지 알아본다.

수도 한성이 고구려에 함락되고, 왕족 문주는 아들 삼근과 함께 웅진으로 황급히 천도해 왕으로 즉위한다. 하지만 왕실의 권위는 이미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그 혼란을 틈타 권력의 정점에 선 이가 귀족 해구였다. 치열한 정쟁 속 왕족 곤지가 의문사하고, 문주왕마저 해구에게 시해당한다. 아버지의 원수, 해구의 손에 의해 새로운 왕으로 옹립된 삼근. 그는 역적 해구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을까.

백제 23대 왕 삼근에 관해 남은 기록은 거의 없다. 그런데 삼근왕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2호분 재발굴 조사에서 새로운 단서들이 대거 발견됐다. 무령왕릉의 출토품과 흡사한 금귀걸이, 신라와의 교류를 말해주는 반지, 지방 통치의 흔적이 담긴 칼 손잡이 장식까지. 삼근의 시대, 불안한 정국 속에서도 통치는 멈추지 않았던 걸까.

삼근은 재위 2년여 만에 세상을 떠났고, 그의 뒤를 이어 또 다른 소년 왕인 동성이 즉위한다. 귀족 세력에 의해 옹립됐지만 삼근과는 다른 길을 걸었던 동성왕. 그리고 그가 다진 토대 위에 무령왕이 새로운 시대를 연다. 갱위강국(更爲强國), 마침내 백제가 다시 강한 나라가 일어섰음을 알리는 무령왕의 선언이다.

1,500년 전의 어금니가 전하는 백제 왕가의 잔혹사는 4월 19일 일요일 밤 9시 30분, KBS 1TV 에서 만날 수 있다.

  • 출처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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