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화) 오후 1시에 방영되는 SB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에서는 한 줄기 희망을 그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충청남도 당진시의 한 아파트 승강기 앞엔 7년 전부터 주민들을 위한 선물이 놓이기 시작했다. 승강기에 탑승하는 주민마다 한 봉지씩 가져가기 바쁜 선물의 정체는 다름 아닌 콩나물이다. 같은 주민인 김덕성(81세) 씨가 콩나물 공장을 운영하며 직접 일구고 수확한 결과물을 이웃들과 나누는 것이다. 아파트 주민들은 물론, 지역 내 복지시설에 콩나물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도 모자라 인근 마을 회관엔 매주 금요일마다 콩나물을 직접 배달한다.
그가 한 해 동안 기부하는 콩나물만 1톤 이상, 금액으로 환산하면 6백만 원에 달하는 양이다. 30년 전 아들이 교통사고로 지체 장애를 얻게 된 후, 같은 아픔을 겪는 이웃들을 위해 나누고 살리라 다짐했다는 그가 있어 이웃들의 밥상엔 따스한 온정이 채워진다.
그리고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엄마, 아빠의 손발이 돼주는 8살 수지의 이야기도 만나본다. 수지의 1순위는 언제나 엄마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엄마를 먼저 씻기고, 밥을 먹을 때도 엄마 반찬부터 챙긴다. 혼자선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는 엄마를 위해 손이 많이 가는 설거지도, 탈탈 털어서 개야 하는 빨래도 개의치 않는다. 어릴 때부터 스스로 해내는 것이 익숙해진 수지지만 단 한 번도 부모님이 남들과 다르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런 수지를 볼 때면 엄마는 한없이 소중한 딸에게 짐을 지워준 것 같아 가슴 아플 뿐이다. 하지만 서로가 있어 희망찬 내일을 꿈꿀 수 있다는 수지 가족의 사연을 전한다.
콩나물을 나누며 한 줄기 희망을 전하는 김덕성 씨와 서로가 있어 희망찬 내일을 꿈꿀 수 있다는 수지의 이야기는 6월 24일 화요일 오후 1시, SB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