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으로 길게 뻗어있는 라오스는 인도차이나반도 유일한 내륙 국가다. 바다가 없는 라오스지만 그들의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생명의 물이 있다. 바로, 메콩강이다. 메콩강은 중국, 태국,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6개 국가에 걸쳐 흐르는데 길이가 4,350km에 달한다. 라오어로 ‘어머니의 강’을 뜻하는 메콩강은 라오스 사람들의 삶과 함께 긴 세월 흘러왔다. 강에 기대어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는 라오스 사람들을 만나본다.
수백 년간 이어져 온 ‘분쑤앙흐아’는 루앙프라방 남칸강 일대에서 열리며 강의 신에게 경의를 표하고 안전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라오스의 전통 축제이다. 35m의 긴 배에 50명 넘는 선수들이 한 번에 탑승한다. 우승한 마을에는 풍년이 온다고 믿기 때문에 참가한 선수들은 치열하게 경기에 임한다. ‘분쑤앙흐아’는 단순한 스포츠 경기가 아니라 라오스의 종교적 신념과 공동체 의식이 결합된 축제다. 올해 보트 경주는 각 지역에서 22팀이 출전해 치열한 경주를 펼쳤다. 고요했던 도시가 역동적으로 바뀌는 순간, 그 열기의 현장으로 들어가 보자.
바다가 없는 라오스에서 만난 특별한 음식이 있다. 메콩강 유역을 중심으로 서식하는 민물김 ‘카이펜’이다. 한국의 김과 비슷한 방식으로 만들어지는데 토마토, 마늘, 깨를 넣어 감칠 맛을 첨가한다. 카이펜은 단백질, 섬유질, 미네랄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라오스에서 건강한 간식으로 인기 만점이다. 라오스 사람들은 카이펜을 메콩강이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강의 풍요로움에 늘 감사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수도 비엔티안의 북쪽에 위치한 방비엥은 한 박자 쉬어가기 좋은 장소이다. 석회암 절벽의 독특한 카르스트 지형이 만든 풍광은 보기만 해도 감탄이 절로 나온다. 특히 대자연의 스릴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다이내믹한 체험이 사람들을 매혹시킨다. 튜브를 타고 즐기는 동굴 튜빙, 넘실대는 강을 가로지르는 스릴 넘치는 집라인까지. 방비엥의 액티비티는 자연을 만나는 또 다른 방법이다.
루앙프라방의 아침을 여는 것은 승려들의 탁발 행렬이다. 새벽 5시부터 시작되는 이 의식은 무소유와 자신을 낮추고 겸허함을 배우는 불교의 수행 방법으로 신도들은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승려들에게 나눈다. 탁발의 진정한 목적은 나눔과 베풂으로 행렬의 끝에서 기다리는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과도 공양받은 것을 함께 나눈다.
강을 따라 함께 흘러가며 느꼈던 라오스의 특별한 여정은 10월 4일(토) 오전 9시 40분에 KBS 1TV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