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시내의 한적한 동네에 있는 작은 미용실. 손님을 맞이할 준비가 한창인 이곳 원장 보림 씨 손에 들린 건 다름 아닌 생닭이다. 냄비에 푹~ 삶아 하나 하나 살을 발라내느라 온 정성을 쏟는다. 분명 음식점이 아니고 미용실인데 웬 백숙인가 싶던 바로 그때, 가게 앞에 강아지 한 마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녀석을 <누렁이>라 부르며 반갑게 맞는 보림 씨와 달리 문을 열어줘도 쭈뼛쭈뼛, 누렁이는 눈치 보기 바쁘다. 조심스레 미용실 안에 들어와 자릴 잡은 누렁이 앞에 아침 내내 삶은 백숙 그릇이 놓인다. 보림 씨가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을 한 그릇 뚝딱 비워내곤 쿨하게 돌아서는 누렁이와 그런 녀석을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보림 씨. 둘은 대체 어떤 관계인 걸까?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찾아와 보림 씨가 마련해 준 음식만 뚝딱 해치우고 홀연히 사라진다는 누렁이. 곁도 한 번 안 주는 녀석에게 내심 서운한 마음이 들면서도 차마 녀석을 외면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고 한다. 처음 만났을 땐 터질 듯 빵빵하던 배가 얼마 전부터 홀쭉해지고 젖까지 퉁퉁 불어있는 모습이 마치 출산한 지 얼마 안 된 모습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누렁이는 정말 어딘가에서 새끼를 낳아 기르고 있는 걸까?
미용실에 찾아오는 누렁이의 사연은 12일 오전 9시 30분 SBS 'TV 동물농장' 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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