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로병사의 비밀>‘변비약’만 먹다 검게 변한 장? 변비, 중증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 2026.04.14 13:42
  • 8시간전
  • KBS

"변비로 죽을 수도 있겠더라고요“ 누구나 겪는 가벼운 증상으로 치부하기 쉬운 변비. 하지만 변비가 내 목숨을 위협하는 중증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다. 부끄럽다는 이유로 광고에서 본 변비약이나 인터넷의 불확실한 정보에만 의존하다가, 대장을 절제해야 하는 중증질환으로 확인되기도 한다. 이번 방송에서는 변비에 관해 제대로 알고, 제대로 치료받고 있는지 함께 알아본다.

국내 변비 유병률은 조사 기준에 따라 9.2%에서 16.5%까지 들쑥날쑥하다. 부끄러운 질환이라는 인식 탓에 통계에 잡히지 않은 환자까지 포함하면 실제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더 큰 문제는, 변비가 의외의 위험 신호임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환자가 이를 식이 불균형이나 운동 부족 탓으로만 돌리며 스스로 해결하려 한다는 것이다. 장노년층은 물론, 전 세대에게 변비는 삶의 질을 크게 위협하는 중증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KBS 1TV 에서는 단순한 배변 불편을 넘어 우리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인 ‘변비’의 숨은 얼굴을 확인해 본다. 변비를 단순한 생활 습관성 문제로만 여기는 인식을 바꾸고, 잘 관리해야 할 질환임을 생각해 보려고 한다.

배가 부풀어 오르는 극심한 복통에 뒹굴어야 했던 서정진 씨. 잦은 응급실행 끝에 그에게 내려진 진단은 가성 장폐색이었다. 가성 장폐색은 장이 막히지 않았는데도 장폐색 증상을 보이는 질환으로, 방치하면 장 괴사로 이어져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어느 날 갑자기 극심한 복통과 변비로 응급실을 찾게 만든 질환, 게실(憩室). 과거 화장실에서 1시간씩 창자를 쥐어뜯는 고통과 사투를 벌였다는 김창수 씨. 그의 장벽에는 게실이 있었고, 그곳에 돌멩이처럼 단단해진 변이 꽉 막혀있었다. ‘단순한 변비겠지’라며 무심코 넘긴 환자들의 경험을 통해 변비가 얼마나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확인해 본다.

만성 변비 환자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원인 미상의 기능성 변비. 은 시청자 사례자와 함께 변비에 대한 정밀 진단을 받았다. 대장 통과 시간 검사, 풍선 배출 검사, 배변 조영술, 항문 직장 내압 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통해 기능성 변비의 3가지 유형을 알아본다.

기능성 변비는 단일 질환이 아니다. 장운동 자체가 느려져 대변이 대장에 오래 머무는 '서행성 변비', 힘을 줘도 대변이 배출되지 않는 '배변 장애형 변비', 그리고 불규칙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정상 통과형 변비'까지. 각기 다른 변비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사례를 통해, 유형에 따라 치료 전략이 완전히 달라지는 기능성 변비의 세계를 알아본다.

자연분만보다 변비의 고통이 더 컸다는 김미애 씨. 그녀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된 것은 다름 아닌 병원에서 배운 바이오피드백 치료였다. 바이오피드백 치료는 모니터를 통해 항문과 골반저 근육의 올바른 수축과 이완을, 직접 눈으로 보며 훈련하는 치료법. 변 배출에 문제가 있는 환자들에게 배변 시 호흡법과 힘주는 법, 직장 및 항문 이완까지 재교육을 통해 훈련하는 학습 과정을 소개한다.

구입이 쉽다는 이유로 무심코 먹기 시작한 변비약. 도순옥 씨는 변비약의 약효가 떨어지자 개수를 늘리다 결국 한 번에 10알까지 복용하기에 이르렀다. 식은땀이 나고 배가 뒤틀리는 부작용이 찾아왔고 병원에서 확인한 그녀의 장 상태는 충격적이었다. 장 주름은 소실되고 색깔은 검게 변했다. 자극성 하제의 과다 복용에 따른 부작용을 알아보고, 삼투성 완하제, 부피 형성 완하제 등 다양한 변비약의 종류와 용도를 알아본다.

변비는 더 이상 부끄럽게 여기고 혼자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다. 당뇨나 고혈압처럼 내 몸에 맞게 평생 조절하고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다.

  • 출처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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