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 바퀴> '‘동네지기 최초’ 울릉도 입도한 이만기, 절벽마을 깍개등 노부부에게 특별한 한 끼 선사

  • 2026.07.08 08:51
  • 1시간전
  • KBS

2026년 여름, KBS 가 프로그램 역사상 최초로 울릉도에 첫발을 내디딘다. 쾌속선을 타고 뱃길 따라 세 시간. 그마저도 파도가 높고 날씨가 급변하는 외해에 있어 바닷길이 허락해야만 닿을 수 있는 귀한 섬이다. 동네 지기 이만기가 최초로 울릉도에 첫발을 내딛는 특별한 순간. 신비의 섬 울릉도는 어떤 설렘을 안겨줄지 설렘을 유발한다.

최대 속도 93km/h로 포항과 울릉도를 잇는 시간 단 2시간 50분. 대형 여객선 중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고 알려진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를 타고 울릉도 도동항에 첫발을 내디딘다. 푸른 바다를 원 없이 감상한 후 도착한 그곳에는 가장 먼저 거대한 기암절벽과 갈매기들의 합창 소리가 반겨주며 울릉도에 도착했음을 실감케 한다. 마주치는 사람마다 동네지기를 환대하고, 울릉도산 더덕을 갈아 만든 더덕 주스는 환영 인사를 대신한다.

여객선이 도착한 도동항에서 저동항까지 약 2.6km 구간에는 험악한 해안 절벽을 따라 조성된 ‘행남해안산책로’가 있다. 화산의 용암이 바닷물에 식으며 만든 베개용암과 파도가 뚫어놓은 해식동굴, 절벽 사이를 잇는 8개의 무지개다리 코스가 눈앞에 펼쳐진다. 특히 저동항 근처에는, 바다에 나간 아버지를 기다리던 딸이 바위로 변했다는 전설의 ‘촛대바위’가 우뚝 솟아 자연의 위대함을 한껏 뽐내고 있다. 해안 따라 호젓하게 걸으며 파도와 세월이 빚어낸 울릉도 최고의 비경을 감상해 본다.

저동항 일대의 먹자골목, 내로라하는 경력의 식당들 사이로 올해 3년 차가 된 임우석, 이혜린 부부의 식당이 있다. 울릉도 바다에서 잡은 자연산 홍합 넣고 끓인 섭국과 울릉도산 오징어를 아낌없이 넣은 먹물오징어전이 식당의 대표 메뉴다.

부부는 신혼여행으로 온 울릉도의 풍경에 반해 고민도 없이 울릉행을 결심했다. 요식업이 처음인 데다 맛을 내는 기술도 없으니, 맨땅에 헤딩이 따로 없었다는 부부. 결국 육지에서 아내의 부모님까지 모시고 와 맛에 승부수를 걸었다. 당찬 부부의 행복 맛을 만나본다.

허름한 건물 외벽도 세상에 하나뿐인 작품으로 만드는 이가 있다. 독도, 삼선암, 촛대바위 등 울릉도의 풍경을 벽화로 표현하는 김동식 화가다. 전례 없던 태풍이 과거 영업하던 라이브 카페를 휩쓸어 모든 걸 잃었고, 좌절 끝에 찾은 울릉도 여행길에서 그 길로 정착한 게 어느덧 13년째다. 울릉도에 와서 더 느긋하게 사는 법을 터득했다는 동식 씨는, 그림 의뢰가 들어오면 화가가 되고 일이 없을 땐 물질하는 해남이 되어 인근 식당에 신선한 홍합과 미역 등을 대주기도 한다. 울릉도의 자유로운 영혼, 울릉도 최고의 낭만파 김동식 화가를 만나본다.

육지보다 빵집이 귀한 울릉도에서, 관광객들이 울릉도 여행 오면 꼭 들러 먹고 간다는 작은 동네 빵집이 있다. 이곳의 제빵사는 74세 김광욱 어르신으로, 울릉도의 대표 산나물인 엉겅퀴와 명이를 넣고 만든 빵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는다. 정년퇴직 후 아내의 권유로 늦깎이 제빵 공부에 도전, 64세에 빵집을 열었다는 김광욱 어르신.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고 세월은 비껴가면 그만이라는 마음으로 매일 아침 행복을 굽는 할아버지 빵집을 찾아간다.

출항하면 최대 10일, 독도 앞바다 한가운데서만 잡을 수 있다는 독도새우로 인생 2회차를 멋지게 사는 이가 있다. 생김새가 조금씩 다른 닭새우, 꽃새우, 도화새우를 합쳐 ‘독도새우’라 이름 붙이고, 싱싱한 새우회를 상에 올리는 박종현 사장님. 여기에 새우 머리만 따로 떼어 튀김으로 내어주면 근사한 독도새우 한 상이 완성된다. 과거 가족들과 성공을 위해 향한 육지에서 단돈 500만 원만 건사하고 고향에 돌아왔던 아픈 기억이 있지만, 그것이 악착같이 일하며 독도새우의 선구자가 되는 발판이 됐다. ‘더도 덜도 말고 딱 오늘만 같아라‘를 외치는 박종현 사장님의 인생을 만나본다.

깎아지른 듯 가파른 절벽 위, 울릉도에서도 오지라 불리는 ‘깍개등’. 가는 길마저 험해 ‘죽음의 길’이라 불릴 만큼 악명이 높지만, 고립무원이 되는 겨울을 제외하곤 아찔한 절벽 위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열 가구 남짓, 주민도 몇 안 되는 깍개등에는 동네 최고의 잉꼬부부로 소문난 구순을 앞둔 아내 오분남 씨와 남편 김태중 씨가 산다. 100년도 더 된 집을 손수 수리하고, 산나물 농사로 자급자족하며 살아가는 노부부. 밭에 갈 때면 앞서거니 뒤서거니 서로의 안전을 챙기고, 다리가 불편한 아내를 위해 틈만 나면 나무를 깎아 지팡이를 만들어두는 다정한 남편이다. 깍개등 마을처럼 꽁꽁 숨어있던 노부부의 사랑을 만난 동네 지기가 두 분을 위해 특별한 한 끼를 대접한다.

동네 한 바퀴 역사상 최초, 울렁울렁 울렁대는 가슴 안고 간 신비의 섬 울릉도 그 첫 번째 이야기는 2026년 7월 11일 토요일 오후 7시 10분, 378화 ‘여름 섬 기획 2부작 울릉도 - 1부 푸르르다, 신비의 섬’으로 찾아간다.

  • 출처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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