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파격적인 성과급 지급은 한국 사회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며 상대적 박탈감 논란까지 불러왔다. 노조와 사 측의 성과급 갈등, 보상에 대한 합리적 기준 등 성과급 문제는 단순한 임금 갈등을 넘어 직원 보상 체계, 노동의 가치, 기업의 미래 경쟁력까지 포함하는 핵심 이슈가 되고 있다.
288회 한성대학교 권상집 교수는, 대기업 인사 실무를 거쳐 카이스트에서 인사조직을 전공하고, 각종 경영학회 학술상을 수상한 인사·조직 분야의 전문가이다. 권 교수와 함께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고 보상해야 할지 고민해 본다.
권 교수는 국내에 사실상 처음으로 성과급 제도를 도입한 회사가 ‘삼성’이라고 소개하며 “1993년 삼성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 당시, 기존의 경영 관행에서 벗어나 대대적인 혁신이 추진되었다”고 말한다. 삼성은 우리나라 기업들에 널리 퍼져 있던 연공서열을 부수고 능력과 성과를 중심으로 한 인사제도를 도입하여, 호봉제 대신 연봉제와 초기 형태의 성과급 제도를 처음으로 실시했다.
권 교수는 한국 산업계 전반에 마치 도미노처럼 기업들이 경쟁이라도 하듯 성과급 갈등이 번지고 있음을 지적한다. “문제는 성과를 나눌지 말지가 아니라 무엇을 기준으로 얼마나 나눌 것인가를 두고 갈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하며 임직원들은 복잡하거나 신뢰하지 못하는 평가 대신 눈에 보이는 ‘영업이익’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돈이 주는 동기부여의 유효기간과 그 한계에 대해서는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그동안 우리나라 기업들은 연봉 전체를 성과 중심으로 운영하기보다는 기본급은 안정적으로 보장하고 성과급을 추가로 지급하는 절충형 모델을 선택, 유지해 왔다. 그러나 중요한 건 성과급 자체가 아니라 직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기준과 공정성임을 강조한다.
권 교수는 성과급을 둘러싼 갈등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신뢰’임을 강조한다. “누가 어떤 기준으로 평가를 받았는지 구성원들이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그 과정이 투명하게 공유될 때 성과급은 갈등의 씨앗이 아니라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하며, “기업은 물론 정부와 사회 모두가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설명한다.
한편, KBS 1TV 제288회 ‘ 성과급 논란, 대한민국을 흔들다’편은 2026년 7월 12일(일) 저녁 7시 10분 방송되며, 방송 이후에는 KBS 홈페이지(www.kbs.co.kr), Wavve, 유튜브 ‘KBS 교양’, ‘KBS 다큐’ 채널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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