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인사이트> 배우 한혜진, ‘알파고 쇼크’이후 10년...AI와 동행한 신진 프로기사 ‘블루 스팟’세대를 말하다

  • 2026.07.22 12:30
  • 1시간전
  • KBS

2016년 알파고의 등장은 바둑의 풍경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인간이 절대적이라 믿었던 영역은 인공지능 앞에서 새로운 질문을 마주했고, 바둑은 AI를 가장 먼저 받아들인 분야가 됐다.

10년이 지난 지금, AI는 바둑의 가장 뛰어난 스승이 되었고 새로운 세대는 AI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 알파고 이후 달라진 바둑의 세계를 통해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가능성을 돌아본다.

2016년 3월 9일. 인간 최고의 기사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결은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부분의 사람은 인간의 승리를 예상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AI는 인간이 수백 년 동안 쌓아온 정석과 상식을 뒤흔들었고, 바둑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국면을 맞았다.

당시 현장을 지켜본 프로기사들은 바둑계 전체를 뒤덮었던 충격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그러나 10년이 흐른 지금, 그날을 바라보는 시선은 달라졌다. 이세돌을 비롯한 프로기사들의 기억을 따라 알파고 쇼크 이후 10년을 되짚어본다.

알파고는 인간이 보지 못했던 수를 발견했다. 한때 '악수'로 여겨졌던 자리가 최고의 수가 되었고, 프로기사들은 인공지능이 제시하는 새로운 최선의 수를 '블루 스팟(Blue Spot)'이라 부른다. AI와의 복기는 이제 프로기사들의 일상이 되었고, 인공지능은 가장 뛰어난 연구 파트너이자 스승이 되었다.

알파고 이전을 기억하지 못하는 바둑 꿈나무들에게 AI는 가장 익숙한 스승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AI가 알려준 답을 그대로 따라 하지 않는다. 왜 그런 수가 좋은지 질문하고, 자신의 감각과 경험을 더해 또 다른 답을 만들어간다. AI와 함께 성장한 첫 번째 세대는 정답을 배우는 것을 넘어 자신만의 바둑을 완성해 가고 있다.

AI는 가장 높은 승률의 수를 계산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여전히 인간의 바둑을 보고 울고, 웃고, 감탄한다. 완벽한 계산 때문이 아니라 실수하고, 흔들리고, 끝내 다시 일어서는 과정이 있기 때문이다. 승패보다 한 판을 완성해 가는 시간, 그 안에서 만들어지는 감정과 서사가 인간의 바둑을 특별하게 만든다.

프로기사들은 말한다. AI가 등장한 이후 오히려 인간이 더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했다고. 정답은 AI가 알려줄 수 있지만, 그 정답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의미를 만들어갈지는 결국 사람의 몫이다.

AI가 모든 답을 찾아가는 시대에도 인간은 왜 계속 배우고, 고민하고, 도전하는가. 알파고 이후 10년, 바둑을 통해 AI 시대에도 끝내 인간만이 써 내려갈 수 있는 이야기를 생각해 본다.

다양한 작품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배우 한혜진이 ‘알파고 쇼크 10년 블루 스팟의 아이들’의 내레이션을 맡았다. 차분하면서도 깊이 있는 목소리로 AI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다큐 인사이트” ‘알파고 쇼크 10년 블루 스팟의 아이들’은 2026년 7월 23일 목요일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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