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가 발생한 지 10일째(9월 4일 기준). 지금까지 사망자 수는 1,200명을 넘어섰고 실종자는 5천 명에 육박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인명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 심지어 국경 너머 인도 북부 지역에서도 네팔 홍수 피해자로 추정되는 시신 17구가 발견됐다. SNS에서는 히말라야산맥에서 인도까지 흐르는 간닥강에 사람 시신이 떠내려오는 영상까지 퍼지고 있다.
네팔 정부는 헬기와 드론을 이용해 실종자 수색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수색 작업이 집중되고 있는 곳은 수력발전소다. 당국은 사고 지역 주변 수력발전소 6곳의 터널에 최소 639명이 고립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터널 내부가 진흙으로 가득 차 수색 작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언급한 구조 골든타임인 72시간은 완전히 지난 상황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수색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
나날이 늘어가는 희생자 시신을 처리할 공간도 부족하다. 임시 안치소에서는 얼음과 냉동시설을 이용해 시신을 보관하고 있지만, 하루에 수백 구씩 발견되는 시신을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게다가 신체 일부만 발견되거나 심하게 훼손된 경우도 많아 신원 확인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국 네팔 당국은 신원 미확인 시신에 대한 집단 매장을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가족을 찾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30세 아닐은 실종된 형과 조카를 찾기 위해 카트만두의 병원을 다 뒤졌지만 결국 찾지 못해 전국을 돌고 있다고 말했다. 20세 산디야 역시 아버지의 시신을 찾기 위해 가족들이 전국으로 뿔뿔이 흩어졌지만, 아직 찾지 못했다며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이런 와중에 참사 발생 3개월 전인 5월, 네팔과 중국의 재난 당국자들이 만나 히말라야 지역의 빙하 관련 재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네팔은 당시 중국에 붕괴가 임박한 빙하와 빙하호의 수위 정보를 요청했지만, 충분한 정보를 전달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중국은 히말라야산맥의 모든 위험 요소를 관측하고 감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파악이 가능한 정보는 즉시 전달했다고 반박하며 양국의 책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 에서는 네팔 대홍수 이후의 현지 상황을 살펴보고 이후 유사한 기후 재난이 발생할 경우 세계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알아본다.
낮에는 피자 배달부, 사진 기자로 일하지만 밤이 되면 슈퍼히어로로 변신해 도시를 지키는 남자. 영화 ‘스파이더맨’의 주인공 피터 파커의 이야기다. 피터 파커는 이모와 단둘이 미국의 대도시 뉴욕 퀸즈에 거주한다. 그런데 2026년 현실에서는 스파이더맨이 뉴욕에서 거주할 여유가 없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뉴욕 퀸즈의 단독 주택 가격은 최대 400만 달러, 우리 돈 약 54억 원에 달한다. 두 가지 일을 하더라도 뉴욕 집값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진짜 빌런은 뉴욕의 물가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감당가능한 뉴욕’을 내세우며 등장한 조란 맘다니는 서민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최연소 뉴욕 시장에 당선됐다. 그리고 취임 후 8개월이 지난 지금, 맘다니는 파격적인 주거 정책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뉴욕시는 약 100만 가구에 달하는 임대료 안정화 아파트의 임대료를 동결하기로 했다. 임대료 안정화 아파트는 법적으로 임대료 인상 폭이 제한되는 민간 주택으로, 임대료 인상률은 매년 임대료 지침 위원회의 투표를 통해 정해진다.
올해 1년 임대 계약은 최대 3%까지 인상이 가능했지만 10월부터는 임대료를 올릴 수 없게 제한된 것이다. 이는 맘다니가 선거 기간 내세운 대표 공약인 ‘임대료 동결’이 실현된 것으로, 이를 “뉴욕시 세입자들의 역사적 승리”라고 칭했다.
하지만 임대료 동결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뉴욕 소규모 부동산 소유자협회 회장 앤 코착은 “임대료를 올리지 못하는데 주택 수리에 10만 달러를 쏟아부을 수는 없다”며 임대료 동결 조치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2026년 4월 기준 뉴욕 건물주가 부담해야 하는 건물 운영비는 지난해보다 5.3%, 주택 보험료는 10.5%나 상승했다. 건물주가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유지 보수 및 주택 관리에 투자를 줄이거나 정책이 바뀔 때까지 주택을 빈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주택의 공급이 부족해지고 이는 일반 아파트 임대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여기에 맘다니는 뉴욕 내 초고가 세컨드하우스에 추가 세금을 부과하는 ‘비주거 주택 부가세’까지 도입했다. 100만~500만 달러에 달하는 고가의 집에 실제로 거주하지 않고 별장처럼 보유한 소유자에게 추가 세금을 부과하고 이를 임대료 안정을 위해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부유층이 부동산 매매 대신 임차 시장으로 몰리면서 월세 시장이 과열되어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뉴욕의 악명 높은 물가 현실을 들여다보고 맘다니 뉴욕 시장의 주거 정책에 대한 미국 내 반응까지 살펴본다.
466회에는 윤수영 아나운서, 김재천 교수(서강대), 오건영 단장(신한은행), 이종혁 교수(성균관대)가 출연하며, 9월 5일(토) 밤 9시 30분 KBS 1TV에서 생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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