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11월, 대청호 인근 공터의 한 차량에서 3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결혼한 지 채 한 달도 안 된 새신랑 김경수 씨로, 나흘 전 "낚시를 다녀오겠다"며 나선 뒤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지갑과 휴대전화, 차 열쇠가 사라져 단순 강도 사건처럼 보였다. 하지만 부검 결과, 결정적 단서가 드러났다. 발견 당시 시신의 자세와 혈액 침전으로 생기는 '시반'의 위치가 일치하지 않았다. 사후 시신이 이동된 정황이 확인되며 사건은 '타살'로 전환된다.
수사팀은 김 씨 주변을 추적하던 중 수상한 점을 포착했다. 결혼 직후 불과 2주 사이, 김 씨 앞으로 6개의 생명보험이 집중적으로 가입되어 있었다. 월급 135만 원에 월 보험료만 70만 원, 사망 시 수령액은 무려 9억 4천만 원에 달했다. 수익자인 23세 아내 이수미 씨에게 의혹의 눈길이 쏠렸지만, 아내 앞으로도 거액의 보험 5개가 가입돼 있어 의문은 증폭됐다. 그러던 중 남편의 장례를 마친 아내 이 씨마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얼마 후, 부산의 한 여관에서 이 씨 역시 시신으로 발견됐다. 손목에는 자해 흔적이 있었지만, 살아 있는 상태에서 동맥이 손상됐을 때 발생하는 혈흔의 흔적이 전혀 없었다. 명백한 위장 살인이었다. 그리고 여관방 소주병에서 채취한 의문의 지문이 앞서 남편 김 씨 차량 속 낚시 떡밥 봉투에서 나온 지문과 정확히 일치한다는 감정 결과가 나왔다. 두 개의 죽음을 잇는 '제3의 지문', 과연 그 뒤에 숨겨진 악마의 얼굴은 누구였을까.
추적 끝에 밝혀진 진실은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뜨렸다. 오랜 시간에 걸쳐 치밀하게 설계된 잔혹한 범행 전말에 MC 이지혜는 “사람이 아니다, 진짜”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안현모 역시 믿기 힘든 실체에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날 방송에는 당시 사건을 담당한 윤길중 전 옥천경찰서 형사팀장이 직접 출연해 두 현장에 남겨진 공통의 단서를 추적해 범인을 검거하기까지의 긴박했던 순간을 전한다. 또한 이광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현장에 남겨진 두 장의 유서를 정밀 분석, 사랑과 신뢰를 철저히 악용한 범인의 심리 기제를 낱낱이 파헤친다.
믿음과 사랑을 미끼로 모두를 파멸로 몰고 간 비극의 전말, “적과의 동침” - 옥천 부부 연쇄 살인 편은 2026년 8월 25일(화) 밤 9시 40분 KBS2 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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