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60분> 청년 기획 – 고장 난 사다리 2부작...2부, 90년대생의 일자리를 찾습니다

  • 2025.09.05 13:54
  • 17시간전
  • KBS

대학을 졸업한 비경제활동 인구가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기준 대학(전문대 포함)을 졸업한 비경제 활동 인구는 약 420만 명. 이 중 청년층(만 19세~ 29세)은 약 60만 명에 달한다. 3년 이상 장기 미취업 청년도 꾸준히 늘고 있다. 

높은 대학 진학률에 어학 능력, 인턴 경험, 각종 자격증까지. 최고의 스펙을 자랑하는 청년들은 왜 취업 문 앞에 멈춰 서 있을까. 괜찮은 일자리를 찾지 못해 좌절한 청년들은 어떤 길을 걷고 있는가. 은 지난주 청년 주거 문제에 이어 대졸 청년들의 취업 현실을 들여다봤다. 

▣ 취업 준비 기간은 길어지고 면접 기회는 줄어든다.

‘취업했어도 다시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현실’ 제작진이 만난 청년들은 끝이 없어 보이는 취업 경쟁 속에 놓여 있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인턴 과정을 마친 조진형(가명) 씨는 “중소기업에 취업해도 원하는 기업에 취업하려면 또 취업 준비를 해나가야 한다. 영원히 취업준비가 끝나지 않을 것 같다”고 토로한다. 

청년들이 원하는 괜찮은 일자리와 상대적으로 기피되는 열악한 일자리 사이의 격차. 노동시장 문제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첫 일자리가, 이후 생애 전반의 일자리 경로를 결정짓는 구조 속에서 청년들 마음은 더욱 조급해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청년 취업난 문제는 그들 개인이 못나서 겪는 문제가 아닌, 사회 문제이며 이제는 사회가 나서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한다.

결국, 은둔·고립으로까지 나타나는 것이라고 해석이 됩니다.”

고립·은둔 청년에게 흔히 붙는 꼬리표, ‘루저’. 그러나 그들이 방 안에서만 머물 수밖에 없는 가장 이유는 바로 ‘취업’ 문제였다. 

계속된 취업 실패 속에 좌절한 청년들. 현재 ‘쉬었음 청년’은 40만 명을 돌파했다. 왜 많은 청년이 고립되고, 쉴 수밖에 없는가. 대학 진학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 대한민국에서 고학력자가 원하는 일자리는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 많은 청년이 취업 실패를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현실. 계속되는 취업 실패로 청년들의 자존감이 무너지고, 구직 단념을 거쳐 결국 고립·은둔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 중 82%는 “밖으로 나오고 싶다”고 답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어디로 나가야 할까. 다시 세상으로 발을 내딛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국가는 어떤 길을 제시해야 하는가.

이 문제를 우리보다 먼저 겪은 일본. 1990년대 버블 경제가 무너지며 당시 많은 청년이 노동 시장 진입에 실패했다. 그리고 40~50대가 된 지금까지도 그들은 불안정한 고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의 전문가는 “한국 청년들이 같은 길을 걷지 않도록 정부가 청년들을 노동시장 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대응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우리나라는 그 대응 방법을 잘 찾아나갈 수 있을까. 

갈수록 심각해지는 청년 취업난의 현실을 추적한 1424회 ‘고장 난 사다리 2부, 90년대생의 일자리를 찾습니다.’는 9월 5일(금) 밤 10시 KBS 1TV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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